기본부터 충실하자(13)_'조동사에 대해(2)'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조동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배워볼 조동사의 1번 주인공은 'should'입니다.
should 역시 다른 조동사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의미가 있고, 특히 원어민 수준으로 가면 조금 더 복잡하지만,
우리는 차분히 용어에 대한 기본 개념만 학습하는 이들이기에, 가장 기본만 설명해드릴겁니다.
자, 시작합니다. 오늘도 달려보시자고요!! 이리야~~!!
'should'란 조동사의 기본적 의미는 '~해야한다.'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그리 강하진 않아서 그냥 '(하면 좋을 것같아서 ) 해야한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절대 안 하면 안 된다라는 느낌은 약합니다.
그러면 ''해야한다'도 강한 느낌이 있나요?라고 물어보실려 했죠?
네, 있습니다. 종류도 여러가지고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곧 나올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요. :D
should 설명 계속합니다. 영어 예문을 보시죠.
ex. She should exercise every day. 그녀는 매일 운동해야한다.
당연히 she란 주어가 (3)이니깐, 원래는 exercises를 's'를 붙여야하지만, 바로 앞에 조동사가 떠억~하고
버티고 있으니깐, 바로 꼬리를 내리고 's'를 없애버리죠. 네, 원형이 와야하니까요. 그게 규칙입니다. 문법이죠.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should'란 조동사는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해야된다'라고 흔히 해석하는 게 전혀 틀리진 않았지만, '하는 게 나을거 같다'라는 뉘앙스(nuance)가 있습니다.
※ 뉘앙스(nuance): (의미·소리·색상·감정상의) 미묘한 차이, 뉘앙스 / 옥스퍼드 영한사전
자, 그렇다면 약한 '해야된다'도 있으니 아주 강한 '해야된다'도 당연히 있겠죠?
네, 그 주인공은 바로 'must'입니다.
must는 해야된다라는 뜻도 좋지만, '절대 안 하면 안 된다'정도의 아주 강한 포스(Force)를 풍깁니다.
'should'란 조동사의 기본적 의미는 그냥 '(하면, 하는 게 좋을 것같아서 ) 해야한다.' 정도의 느낌인 반면에
절대 안 하면 안 된다라는 느낌은 약합니다.
예를 보면 바로 감이 잡히실겁니다.
건강에 자신만만해하던 여러분이 어느날 건강검진 결과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의사샘 왈 "지금 당장 담배를 안 끊으시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80%이상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자, 여러분의 선택은? 그리고 의사샘은 어떻게 말할까요?
① 담배를 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② (당장) 담배를 끊으셔야 합니다. (절대 안 끊으면 안 됩니다)
네, 당연히 ②번이죠. 그렇습니다. 이렇게 절대로 안 하면 안 되는 일에 'must'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만큼이나 should와 강한 뉘앙스 차이가 있기에 일상생활에서 쉽게쉽게 막 쓰면 안 되겠죠? :-)
must의 두 번째 사용설명서가 있는데요, 그건 '확신'할 때 우린 must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아래 예문을 보실까요?
ex. He likes her. 해석하자면 그 남자는 그녀(그 여자)를 좋아한다. 입니다. 일반적인 100% 사실이죠.
그런데 100%는 아니어도 여러분이 살다보면 거의 99.9% 확신할 때가 있잖아요?
그 때 우린 어떤 단어를 쓰죠? 그건 바로 '~임에 틀림없다', '틀림없이 ~다'란 표현을 애용하시죠?
맞습니다. 그 표현에 100% 걸맞은 단어가 바로 'must'입니다. 위 예문을 must를 사용해 써볼까요?
ex. He likes her. 100% 사실. 주관적인 내용은 없음.
ex. He must likes her. → 조동사 다음에 동사원형 → ex. He must like her.
우리말로 해석하면
① 그 남자는 틀림없이 그녀를 좋아한다.
② 그 남자는 그녀를 좋아함에(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정도가 되겠군요. 둘 다 차이는 없습니다. 입맛대로 골라 쓰세요. :-)
조심하셔야 할 것은 이 문장을 절대 안 하면 안 된다라는 '해야한다'의 뜻으로 오해해서
"그 남자는 그녀를 (반드시) 좋아해야만한다."로 해석하시면? OMG (Oh, My God!)이 되겠죠?
물론, 문맥(상황)에 따라 위와 같이 해석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시죠?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일반적인 문법책에선 강한 확신의 조동사로 must를 언급합니다.
ex. This must be very expensive. 이 건 틀림없이 많이 비쌀거야.
하지만, must가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가장 강한 느낌의 조동사는 아닙니다.
문법책에서 언급된 걸 단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잠깐이니마 맛이라도 보여드리고 갈렵니다. :D
그 가장 강한 '확신'의 주인공은 바로 바로 위에서 우리가 배운 'have to'입니다.
'have to'는 '~해야된다'로 문법책에선 굳어진 표현이지만, 실제 원어민들은 이 have to를
must보다 더 강한 추측, '거의 확신에 찬 추측'을 할 때 사용합니다.
ex. This must be very expensive. < This has to be very expensive.
그리고 말을 할 때 원어민들은 have to have got to로 자주 사용합니다.
게다가 have got to를 빠르게 발음하다보니 생긴 구어체이 대표적인 단어 'have gotta'도 같은 뜻입니다.
즉, 'have to' =' have got to' = 'have gotta'라는 공식이 성립되죠.
예문으로 한 번 보여드리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약한 추측에서 강한 추측, 확신에 찬 추측, 그리고 사실순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다'로 끝내지 않고, 자연스런 구어체로 적어보겠습니다.)
ex. The man might be our new English teacher. 그 남자 우리 새 영어선생님일 지도 몰라.(단순 추측)
ex. The man could be our new English teacher. 그 남자 우리 새 영어선생님일 수도 있어.(단순 가능성)
↓
ex. The man must be our new English teacher. 그 남자 분명 우리 새 영어선생님일거야.(강한 추측)
↓
ex. The man has to be our new English teacher. 그 남자 틀림없이우리 새 영어선생님이야.(확신에 찬 추측)
= ex. The man has got to be our new English teacher.
= ex. The man's gotta be our new English teacher.
↓
ex. The man is our new English teacher. 그 남자 우리 새 영어선생님이야.(100% 사실)
※ The man has를 빠르게 말할 땐 The man's처럼 압축됩니다. '그 남자의'란 뜻은 아닙니다.
자, 추측에서 다시 '~해야된다'로 돌아와서,
약한 '해야한다' should와 강한 '(반드시)해야한다 must'를 공부한 시점에서 짬짜면처럼 중간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어디에나 어느 때나 존재합니다. :D
그런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 특별 guest(초대손님)는 바로 'have to'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have to'인데요,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면 'have to'는 절대 조동사는 아닙니다.
적어도 문법적으론 말이죠.
하지만, 우린 중,고등, 토익 시험을 보러온 것도 아니고, 중2 이상이면 이건 시험에도 나오지 않기에,
전 그냥 과감히 언어를 쉽게 접하는 측면에서 그리 '죽을 죄(?)'도 아니기에, 그냥 조동사의 범위에서 다루겠습니다.
※ 저도 철저한 문법 옹호론자지만, 차분히 단계에선 그냥 이렇게 이해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우리말과 비슷한 뜻들을 한 데 모아 다루다보니 벌어진 일이긴하지만, 그냥 진행합니다. 아셨죠? :-)
여러분의 내공이 쌓이다보면, 그 때가서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실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이렇게
구차한 변명을 해대는 것을 이해바랄게요. ㅠㅠ
테니스나 골프처럼 한 번 자세가 잘못 잡히면 평생 고치기 힘든 그런 수준은 아니기에 맘편히 얘기할렵니다!
have to는 하기로 했으니깐, 그렇게 약속했거나, 숙제처럼 당연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에 사용된다는 정도면 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해야한다'와 가장 느낌이 비슷한 친구죠.
약속했는데, 지키는게 좋을 것같아는 아니죠?지켜야죠 당연히. 누군가 시켰으면? 당연히 해야겠죠?
숙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해볼까?라는 느낌은 아니잖아요? 선생님과 학생과, 원튼 원치 않든 일종의 약속이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시켰잖아요? 그리고 여러분도 한다고 했잖아요? 강제적 약속이 생긴셈입니다. 해야죠. :D
어떤 느낌인지 살짝만 감을 잡으시면 충분합니다.
진짜 느낌은 여러분의 내공이 쌓여서 원어민과 기본적인 대화도 할 수 있고, 영어관련 영상이나 글을 접하면서
"아~이럴 때 이런 조동사들이 쓰이고, 이런 뉘앙스 차이가 있구나!"라고 업그레이드하심 되니까요.
자, 이 3개의 '해야된다'를 강한 느낌대로 나열해보겠습니다.
ex. You should exercise every morning. 넌 매일 아침 운동해야해(하는 게 좋을 것같아).
ex. You have to exercise every morning. 넌 매일 아침 운동해야해.(나랑 약속했잖아?)
ex. You must exercise every morning. 넌 매일 아침 운동해야해.(안 하면 큰일 나요. 당뇨병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똑같은 문장을 연속해서 써놓고선, 그 차이를 말씀드릴려하니 죄송하네요.
언어라는 게 본디 문맥(상황)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되는거잖아요?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그런 문맥까지 다 가져오다보면 여러분 읽다가 날 샙니다. 글로 하는 학습의 장점도 많지만, 한계가 이럴 때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냥 3개의 단어가 이 정도 차이가 있구나!정도로만 이해하셨으면 그걸로 족합니다.
여러분, 저를 포함한 그 어떤 누구도 처음부터 이 세 가지 조동사를 완벽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원어민이 아닌 이상, 외국에 살지 않은 한 지금도 실수하거나, 혹은 조금 어색하게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 정도의 느낌만 잡아두면 충분하다는 얘기를 계속 하는겁니다. 아시겠죠?
조동사가 아직 많아서 다음장에서 계속하려다, 그 역시 길어질 것같아서 여기서 다른 조동사를 하나 더 다루고 넘어갈까합니다.
may란 조동사인데요, 조선사극에서 종종 높은 자라에 앉은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 있죠. '뭬이야~~?' :D
네, 그 may입니다. 이 조동사는 상대적으로 쓰임이 적은 친구입니다.
주로 허락을 구할 때 쓰이죠. 더군더나 무척이나 정중한 느낌을 주기때문에, 예의바른 말투에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친구나 편한 사이에서 사용하기보단, 격식을 갖춰야하거나, 처음 본, 혹은 예의를 갖추면 좋은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느낌이 이렇다보니, 우리도 아주 가끔 사용하긴 하지만, 주로 서비스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업종이 성격상 손님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주문 하시겠습니까? = 제가 주문 받아도 될런지요?" 이런 느낌이죠. 엄청 조심스럽고 정중하죠. 영어로는
"May I take your order?"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죠? 이건 어떤가요? "May I help you?"
역시 우리말로 "도와드릴까요? 혹은 도와드려도 될런지요?"같은 표현으로 역시 식당이나 가게에 가면 자주 들으실 수 있죠?
네, 이럴 때 사용됩니다. 준비도 안 된 손님한테 무작정 가서 '주문하세요'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혹은 도움도 안 필요한데 굳이 가서 '도와드릴게요'라고 하는 것도 오바죠? 그래서 정중히 물어보는겁니다. 손님이기에.
느낌이 이렇다보니, 우리가 편한 사이에서 쓸 일은 거의 없는거죠.
그 외에 may는 기원할 때 "신께서 함께 하시길~!"과 같은 표현에도 사용되는데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볼 수 있는 표현도 아닐 뿐더러, 너무 길이만 길어지니까요. 불만 없으시죠? :-)
이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 may 기원문이라고 치면 아마 많은 내용들이 올라와있을테니 참고하셨음 합니다.
자, 엄청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수업에서 우리 조동사를 마무리하기로 하죠.
긴 글 읽느라 많은 에너지를 쓰셨을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