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사 8가지 중 벌써 4개를 끝냈군요. 50%나 말이죠. 오늘 수업이 끝나면 6개가 끝나는겁니다.오호~~

시작이 절반인데, 그 절반의 절반을 끝냈으니, 와~엄청 나죠? : )

참고로 시작이 절반이다라는 말을 영어로 하면 

"Well begun is half done. "

'be done'이란 말이 '끝났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half done은?

네, 절반은 끝났다라는 말이 되겠죠?

그대로 뜻을 옮겨보자면 "잘 시작한 것은 절반의 끝이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로 통하는거죠.

그런데 전 꼭 '잘(Well)' 시작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이미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잘'한거라 생각하니까요. :)

물론 시작만해놓고 마무리 짓지 못했던 일들이 인생을 돌아보면 산더미같지만, 

그래도 시작해야지~해야지~하면서 인생을 보내는 것보단 더 낫다는 변명도 해봅니다. :D

 

삼천포에서 빠져나와, 절반을 넘어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나머지도 한 번 알아보자고요!

Let's get right on today's lesson.


전치사는 영어를 배울 때 관사의 사용과 더불어 가장 학습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내용들 중 하나인데요.

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겁부터 주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 

하지만, 우린 차분히 기초를 다지는 단계니깐, 천천히 시작해볼까합니다.

 

전치사의 문법적 의미는 말 그대로 전(앞에) + 치(두다) + 사(말, 단어) = 즉, 앞에 두는 단어란 뜻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어떤 단어 앞에 놓이는 말일까요? 전치사는

답은 바로 우리가 배웠던 명사나 대명사, 즉 간단히 '명사' 앞에 놓이는 말!이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전치사가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다시말해 왜 전치사가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우리말의 '조사'를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조사라고 하니깐,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지는 분 계시겠지만, 문법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여러분이 늘 접하는 내용이니 엄청 쫄진 마시고요. 

아래 예문들을 보면서 읽어나가시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확신비슷하게 합니다. :D

 

난  친구들 카페 만났다. → 이상하죠? 한국사람들은 대충 감은 잡겠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요?

카페친구들을 만났단 말인지, 친구카페에서 누군가를 만났단 얘긴지! 애매합니다.

즉, 이렇게 친구들, 카페처럼 명사만 덩그러니 남겨두면 애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로 사용되지?라고 혼란스러울겁니다.

하지만,

→ 난 친구들카페에서 만났다. 자, 이렇게 하면 어떤가요?  이제서야 의미가 비로소 명확해졌죠?

카페란 명사에 '에서'란 단어가 붙어서 '어디'를 나타내는 용도로 쓰였네요. 

그리고 친구들엔 '과'라는 단어가 붙어 '누구랑'이란 뜻을 나타내죠? 

 

예를 한 번 더 들어드릴테니 차분히 읽어보세요!

서울은 그냥 명사입니다. 그런데 서울이란 단어에 '로'를 붙이면 '서울'라는 방향, 혹은 목적지를 나타내죠?

또는 서울 근처(어디), 서울에 대해(이야기 주제) 등등

이렇게 서울이란 단어는 그저 명사로 도시이름말곤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여기에 "로, 근처에, 에 대해"와 같은

조사가 붙어 서울이란 명사(단어)가 가지는 뜻이 보다 명확해졌습니다. 이게 바로 조사라는 단어의 역할입니다.

 

친구란 단어 역시 단순히 명사지만, '친구로서'처럼 '로서'를 붙이면 친구라는 자격을 뜻합니다.

친구를 위해처럼 '를 위해'를 붙이면 목적이 되고요, '친구에게', '친구',처럼 여러분이 아는 뜻이 명확히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란 명사와 '이야기'란 명사는 서로 관련이 없지만, 이러면 어떤가요?

 

'친구에 관한 이야기'처럼 '~에 관한'이란 조사가 친구 뒤에 들어가면 이야기의 주제가 '친구'라는 게 됩니다.

친구란 명사와 이야기란 명사는 둘 만 놔두면 서로 뻘쭘해서 아무말도 못하는 관계지만, 친구 뒤에 조사가 붙으면서

즉, 두 단어 사이의 관계가 명확해졌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조사를 그냥 단어와 단어를 자연스럽게, 의미적으로 연겨래주는 연결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렇게 문장에서 친구들, 카페처럼 명사는 혼자서는 제대로 의미를 보여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에선 조사가 명사 뒤에 붙어서 그 단어(명사)가 문장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는지를 명확하게 해주죠.

영어에서는 전치시가 이 역할을 거의 비슷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이는 극명합니다. 우리말은 전부 보셨다시피, 명사 뒤에 조사가 위치하죠? 절대 앞에 못옵니다.

영어는 그런데 전치사란 품사의 정의가 보여주듯이 무조건 명사 앞에 전치사가 위치해야 합니다. 극명한 차이죠?

이해를 돕기위해 우리말과 영어를 함께 써볼까요?

 

내 친구 = with my friend,    서울(서울) = to Seoul,  서울 근처에 = near Seoul, 

내 친구에 관한 이야기 = a story about my friends, 우리집 앞에 = in front of my house(in front of ~앞에)

 

자, 전치사에대해 감이 좀 잡히시나요?

우리말은 명사 뒤에 붙어서 그 명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조사라는 연결어라면

영어에선 위치가 뒤가 아닌, 명사 앞에 붙어 같은 역할을 해준다고 보시면 일단 충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초단계라고해도 이 것만은 분명히 해야겠네요.

언어라는 게 비교를 통해 배우면 단독으로 배우는 것보다 쉽기에 이렇게 우리말과 영어를 비교하지만,

조사 전치사 → 네, 맞습니다. 조사와 전치사의 역할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

차분히 단계를 지나 튼튼히 단계로 가시면 좀 더 다뤄보기로 하고요, 차분히 단계에서 전치사는 이 정도면 되겠네요.

 

 

자, 그렇면 두 번째 주인공인 접속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셔도 될만큼 쉬운 내용이니까요,

목 한 번 돌리고, 허리 한 번 쭈~욱 펴신 후, 찬찬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접속'이란 단어가 보여주듯이 접속사는 뭔가를 연결해준다는 인상이 강하죠? 네 맞습니다.

그게 바로 접속사의 역할입니다. 접속사는 단어, 구, 절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품사입니다.

(단어, 구, 절에 대해선 다시 다루겠습니다만 간단히 구나 절은 말뭉치(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 예를 들어볼까요?

"그 음식은 사과하고하고 귤과 함께 먹으면 맛있어." 사과, 배에 '~하고'를 붙여 뭔가를 나열하면서 얘기를 하죠?

네, 잘 보셨습니다. 접속사는 뭔가를 연결하는 동시에 나열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영어에서는 'and'란 단어가 이 역할을 하는 접속사입니다. 위 예문을 영어로 옮기면

"That food tastes better when eaten with an apple, and a pear, and an orange. 우리말하고 같죠?

※ 물론, 영어나 우리말이나 여러개를 나열할 때 주로 마지막 단어 앞에만 and를 붙입니다.

우리말도 "그 음식은 사과, 배, 귤과 함께 먹으면 맛있어."가 더 일반적이죠. 단, 하나 하나를 강조하고 싶을 땐, 영어도 한국어도 둘 다 접속사를 생략하지 않고 일일히 나열해줍니다."나 어제 엄마하고 아빠 바이킹하고, 청룡열차하고, 자이로드랍이랑, 등등..." 

 

자, and란 접속사를 설명했으니 이건 어떤가요?

"그 음식은 사과또는 귤과 함께 먹으면 맛있어." 

여기서도 사과, 배, 귤을 연결하는 단어가 있죠? 

"That food tastes better when eaten with an apple, or a pear, or an orange.

역시 'or'도 'and'와 같은 접속사고요, 차이는 우리말과 같으니 분명하죠? 

and는 사과, 배, 귤 전부 다! 를 의미하는 반면 or는 셋 중 하나만을 의미하는거죠.

왜 그렇잖아요? 우리말에 '친구나(또는) 연인이랑 보기 좋은 영화'란 말과 '친구하고 연인이랑 보기 좋은 영화'는 차이가 크죠.

'~나(또는)'은 둘 중 하나하고 보라는 말이지만, '하고'는 둘과 같이 보라는 의미가 되니까요.우리말과 같으니 굳이 부연설명은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겠죠?  : )

 

물론, and나 or이 위 예문처럼 짧은 단어만 연결하는 건 아닙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말뭉치(덩어리)를 연결할 때도 사용되죠. 아래처럼요."나는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누구랑 사는지,(그리고), 어떻게 사는지에 관심이 없어요."혹은"여러분은 여기에서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혹은(또는) 지금 당장 짐을 싸서 나가셔도 됩니다."처럼두 개의 문장을 연결할 수도 있네요. 자, 정리해볼까요?접속사라는 품사는 이름에서도 곧바로 알 수있듯이 단어나 단어 덩어리, 혹은 문장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그 연결이란 건 우리 문장에서도 흔히 접해서 여러분도 잘 아실거라 생각하며 오늘 전치사와 접속사의 차분히 다지기 수업은 끝마칠까 합니다.

 

튼튼히 다지기편에선 가장 기본이면서도 무척 중요한 기본 접속사 and와 but을 제외한여러분들이 학창 시절에 많이 접해보셨을,but, because, since, for, if, unless, although, though, even though, even if, as though,as, that, when, while, 등등 수 많은 접속사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 하셨네요. 뇌 좀 이제 쉬어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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