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깃거리(화두:話頭)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생명을 유지해주는 필수장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돈이 없으면 먹거나 쉴 수 있는 장소를 구할 수 없으며,
이는 곧 살 수없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돈은 우리가 삶 속에서 나누는 대화의 거의 모든 부분에 주인공으로 자릴 잡는다.
나를 포함한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돈을 벌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 보자.
과연 우린 얼마만큼의 돈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우린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How much money do we need to make?
How much money can make us feel happy?
처음 들어본 주제도 아니겠지만, 역시 답하기에 쉽지 않은 질문임에는 틀림없다.
The more, the better?
The more money we have, the happier we can become?
그렇다. 돈이란 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여러분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자.
꼭 돈이란 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만 한 것인지를....
내가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당연히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라는 전제를 이미 깔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모른다! 가 아니라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돈을 벌어야, 혹은 가지고 있어야
우린 이 돈 이야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난 이렇게 답하기로 마음먹었다.
난 돈을 신발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다.
우린 신발을 고를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고른다.
운동화의 장점은 구두나 슬리퍼, 혹은 샌들 같은 신발보다
일단은 편하고,
이단은 웬만한 장소나 상황에 어울릴 만큼 캐주얼하게 신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심지어 멋진 슈트에도 운동화를 신고 다닐 정도니,
정말 운동화의 착용범위는 때와 장소를 그다지 가리지 않는 듯싶다.
하지만 늘 운동화를 신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즉, 때와 장소에 맞게 신발의 용도는 다르며, 그러한 상황들에 맞게
신발을 착용해야 신발 본연의 목적에도 부합한다.
돈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웬 신발 이야기냐고 궁금해할 듯싶다.
이런 질문은 어떨까?
신발은 무조건 비쌀수록 좋은 것일까?
비싸면 무조건 멋지고 좋은 신발일까?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선 내가 경험하기론 대부분 비싸면 좋다.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모두가 비싼 신발을 원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늘 비싼 신발만을 신을 수도, 신을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From what I have experienced,
what costs a lot of money usually has better qualities,
of course, not always.
Thought feeling bitter, I have no choice but to admit that.
However, what is important is that
not everyone wants expensive shoes,
nor do they have to wear those all the time.
그러면 우린 어떤 운동화를 사야 하는가?
목적에 맞는, 그리고 원하는 취향과 능력에 맞는 운동화를 구매해야 한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들에겐 실내에서 신을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통기성이 좋은 제품이 필요할 것이며,
청바지에 맞춰 신을 스타일리시한 운동화를 찾는 이들에겐
고가의 나이키나 아디다스 운동화보단, 스니커즈 스타일이 더 어울릴 것이다.
등산하는 이가 30만 원 상당의 고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오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걸 우연히 목격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우와~ 부럽다."라고 생각하기보단
"미쳤나? 어떻게 저런 운동화를 신고 이런 산을 오르지?"라며 의아해할 것이다.
나는 돈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비싸면, 많으면 좋은 게 아닌, 목적(=삶의 방향, 가치, 추구하는 삶)에
맞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So how much money do we need to make?
The more, the better?
No, I don't think so.
The amount of money we need relies on the value or the direction
of the life we're pursuing.
당신이 추구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건 오롯이 본인이 결정할 몫이므로.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보이는 가치에 방점을 찍는 이들은 그에 맞게
살아갈 것이며, 혹은 남들의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사는 이들도 있다.
그냥 차보단 비싼 차, 국산차보단 외제차를 선호하는 전자(the former)의 인물들이라면
돈이 제법 필요할 것이며, 차를 몰기보단, 오히려 대중교통을 선호하며 걷기를
즐기는 후자(the latter)에 해당하는 이들은 자동차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돈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아니다. 즉, 가치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냥 선택할 뿐이다.
It's just a matter of choice.
외제차를 탄다고 나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소박하고 멋진 것은 꼭 아니기에.
본인이 어떨 때 행복한 지를 잘 눈여겨봐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삶의 형태에 맞춰, 돈의 양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외제차를 타고 싶으면 그에 걸맞게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런데 만일 그런 돈을 벌지 못한다면??
당연히 국산차로, 그리고 그런 능력조차 되지 않으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혹은 도보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본인이 원하는 삶은 생각해보지도 않은 체,
단지 원룸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세탁기처럼,
으레 자동차를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지난 글에도 적었듯이, 일단 '필요(need)'보단 '원함(want)'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결국 단순히 원하는 물건으로부터의 행복은 그 양과 기간이 제한돼 있다.
결코 피할 수 없다.
The amount and length of happiness from the materials you don't need
, which you just want, is limited.
It's inevitable.
그토록 원하던 물건을 구입하는 바로 그 순간, 그 기쁨의 최대치를 찍으며
그 이후론 서서히 줄어드는 게 아닌, 급감하며 폭락하는 게 바로 물질로부터 오는 행복이기에.
물질과는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혼자 즐거워하다, 혼자 식어버린다.
돈의 양을 결정하기 전에, 원하는 삶의 방향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삶의 방향, 삶의 형태에 따라 필요한 돈의 양을 결정하고,
그에 맞춰 노력해서 필요한 양의 돈을 얻길 바란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양만큼의 돈을 얻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그에 맞춰 삶의 형태도 수정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무작정 돈은 많으면 좋다는 생각일 것이다.
신발장에 고급 브랜드 신발들을 종류별로, 브랜드별로 가지고 있어 봤자
결국은 한 번에 한 켤레의 신발만 신을 수 있으며,
운동화가 30켤레 있어봤자, 결국은 신발장의 크기만 커질 뿐이다.
결론은 결국
얼마만큼의 돈이 좋은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야 하는가는
당신이 어떤 삶의 살고 싶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그러기에 우선 당신이 삶고 싶은 삶의 모습을 잘 생각해보자.
Most importantly, you have to decide what life you want to live in the first place
rather than how much money you want to make.
The amount of money you need is dependent on what life you'd like to live.
그런 삶에 대한 생각은 안 하면서 무작정 닥치는 대로 신발을 사모으는
단순한 신발(=돈) 컬렉터(Money Collector)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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