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언( )'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위와 같은 뜻이 나온다.

쉽게 말해, 같은 내용인데, 다른 식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역시 쉽게 말하려 해봤자, 예문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아래 예문을 보자.

 

영어에서 소위 1타 강사라고 불리는 '조정식' 선생님 말한 내용을 인용한다.

같은 말을 달리 표현하는데, 무척 인상적이라 종종 수업 때 사용한다.

 

고1: 홍길동은 못 생겼다.

고2: 홍길동은 '추남'이다.

중요한 건, 여기서 추남을 어설프게 '가을 남자'라고 해석하는 순간 끝장난다는 것!

에이, 설마? 누가 그렇게??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산이다.

 

수많은 학생이 이미 '에이, 설마'를 보여줬다. 이 글을 읽는 그대 역시 해당될 지도.

학생 왈: 선생님은 참~ '고지식'해서 좋아요.

그렇다. 여기서 '고지식'을 이 친구는 '높을 고' + '지식' = 지식이 많다.

이렇게 생각했기에 샘에게 고지식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어떤가? 그대는 이렇게 생각 안 했는가??

우리말 '고지식하다'는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다.

학생은 비록 좋은 의도로 말했지만, 선생님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해 보시라.

학생은 선생님한테 좋은 의미로 했을 이 말은 결국 선생님의 가슴을 후벼봤다.

 

추남은 가을 남자가 아니라, '못 생긴 남자'라는 뜻이므로 결국 고1 뜻과 같다.

한글을 단지 한자로 옮겼을 뿐: 같은 내용이지만, 표현 방식이 달랐을 뿐!

 

이게 바로 '환언(의 세계)'이다.

 

그래서 '추남'을 '가을 남자'로 알고 있는 학생은 

31번. '홍길동은 못 생겼다. 다시 말해, '홍길동은 _____이다.'라는 빈칸 추론 선지 5개:

① 범인 ② 추남 ③ 미남 ④ 평민 ⑤ 총각 중에서

절대 ②번을 고를 수 없는 것이다. 이게 간단한 '환언'의 세계다. 

 

환언은 결국 '동어 반복', 같은 말은 반복해서 하되, 표현 방식(단어)만 다른 것이다.

 

자, 이제 대망의 고3 버전이 나간다.

내가 보기에, 멋진 예시다.

'아름다움이 죄라면 홍길동은 '(       )'(이)다.

자, 빈 칸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하는가?

 

『환언』에 익숙한 사람은 곧장 떠올려야 할 명사가 아직 머릿속에서 뛰쳐나오지 않는다면,

여전히 그대는 환언 방식을 이해 못 한 것이다.

정답은 '무죄'다.

이 답을 듣고도 아직 왜?라는 생각이 든다면, 흠..

이래서 고3 영어가 고1 영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려운 거다.

 

아름다움이 죄라면 홍길동은 무죄다.

이 말의 의미는,

아름다움이 죄인데, 홍길동한테 죄가 없다는 말은 곧, 홍길동은 아름답지 않다는 말이고,

결국, 홍길동은 못 생겼다.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해되는가?

이게 바로 환언의 세계다.

지금 당장 이해 안 된다고 해서 슬퍼할 일도, 노여워할 일도 아니다.

배우면 되고, 실제 다양한 영어 지문 속 환언을 접하다 보면 결국 알게 될 터이니.

 

이제 환언에 대한 기본 소개는 마쳤으니, 다음 시간엔

본격적으로 바꿔 쓰기, 즉, 『환언』에 대해 알아보자.

 

이제 본격적으로 영어 확장, 다시 말해, 영어가 길어지는 여러 이유의 시작이다.

 

영어를 길게 만드는 4대장 중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접속사'다.

이름 자체가 뭔가를 결합해준다는 뜻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접속 = 붙여준다. 이어준다.

영어에서 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and/or 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이 뭘 이어준다는 말일까?

 

가장 기본은 바로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것이다.

 

나는 사과, 배 좋아한다. 문법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이 문장은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것이다.

'나는 사과 배를 좋아한다.' 혹은 '나는 사과 배를 좋아한다.'처럼,

'와', '나'와 같은 단어를 넣어야만 비로소 그 어색함이 사라진다.

 

우리는 접속사를 배운 적이 없지만, 이미 입을 떼는 순간부터 접속사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단어를 나열(열거)할 때 우리는 '과/와'라는 단어, 즉, 접속사를 쓴다.

과/와 외에 그리고/또는(혹은), 이렇게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러 단어를 나열할 땐 우리는 반복해서 '과/와'를 사용하진 않는다.

대신, 마지막에 한번만 사용한다. 직접 보자.

 

나는 사과와 배와 귤과 감을 좋아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다.

언어 0규칙! 언어는 반복을 싫어한다. 모든 언어에 예외는 없다. 언어는 반복을 싫어한다.

나는 사과, 배, 귤, 그리고 감을 좋아한다.

이처럼 나열하는 마지막 단어 앞에만 와/과, '그리고/또는'을 붙여주면 된다.

 

자, 이제 명사와 명사를 연결하는 접속사를 뒤로 하고, 다양한 품사를 연결하는 

접속사에 관해 알아보자.

많은 예는 필요 없다. 명사 외에 형용사, 부사 동사 모두 여러 개를 사용할 땐, 반드시

접속사가 필요하다. 심지어는 긴 덩어리: 구, 절도 연결해준다.

*구와 절에 대해 모르는 그대는 한번 읽고 옵시다.

 

역시 예문을 통해 이해하자.

 

형용사 연결

형용사는 접속사를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하는데,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같은 범주(색, 크기, 질, 양, 모양 등)에 있는 형용사는 접속사로 연결해준다.

예를 들어, He has a red, yellow shirt. 말이 필요 없다. 틀렸다.

어떻게 한 개의 셔츠가 동시에 빨갛고 노랄 수 있는가?

He has a red and yellow shirt. 이렇게 해야 두 종류의 셔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속성이 다르면, 예를 들어 색깔과 모양이라면, and를 넣지 않아도 된다.

She has a long red skirt. 그녀는 길고 빨간 스커트가 있다. 이처럼 속성이 다를 땐, 

접속사를 넣지 않아도 된다. (이 이상의 설명은 생략)

 

 

부사도 문장 하나로 마무리 짓는다.

He moved those stones(그는 그 돌들을 옮겼다) + quickly and efficiently.(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렇다. 여기선 부사가 2개 등장했고,

접속사 and를 통해 'quickly(빠르게:부사)'와 efficiently(효율적으로:부사)를 연결(접속)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번 시간엔 영어를 길게 하는 요인 중, 첫 번째 주인공인 '접속사'에 대해 얘기했고,

연결하는 내용이 단어 수준에선 명사, 형용사, 부사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참고로, 이렇듯 단어를 연결하는 방식을 병렬(나란히 늘어놓음)이라고 영어에선 부르며,

고등영어뿐만 아니라, 영어 읽기 전반에 걸쳐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병렬을 다룬 내용에서 만나자.

 

다음 시간에는 동사와 기타 더 복잡한 내용을 연결하는 접속사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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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우리는 현재완료시제에 대한 개념을 공부해봤습니다.

어마 무시하게 긴 글이었지만, 한 번의 글로는 충분하지 않을 만큼 이 현재완료라는 시제는 영어에서 여전히 3대장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학교 때 배웠던 현재완료 경험, 완료, 결과, 계속이란 개념도 결국은 지난 시간에 배웠던 현재완료의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지만, 반대로 아직도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이 시제의 개념이 선명

하지 않다면 이 두 번째 시간을 통해 100% 완벽하게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복습해볼까요?

 

자, 아래에 두 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1)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2)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위 두 문장은 100% 같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하지만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과거시제와 현재완료시제를 혼동하게 되는 겁니다.

(1)은 현재 시점에서 한 내용이고, (2)번은 과거 시점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위 문장만 가지고선 절대 알 수없죠.

이 차이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각 문장 앞에 질문을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시점이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1) 배경 상황 설명>

학원 수업이 9시에 끝나고 퇴근한 선생님이 8시에 수업이 끝난 학생이 아직도 버스를 타지 않고 버스정류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게 이렇게 묻는 거죠!

"A야~, 너 왜 아직도 집에 안 가고 여기에 있어?" 그러자 A란 학생이 이렇게 대답하는 거죠.

"샘,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고 말이죠. 

자, 여러분! 지금 이 학생과 선생님의 대화가 발생한 시점은 언제죠? 

네, 바로 지금, 현재입니다. 지난 일을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니라, 현재 이 순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화죠!

 

분명 휴대폰을 잃어버린 건 지금 선생님이 묻고 있는 상황 이전에 일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이 10분 전이든, 학원에서 나오자마자이든 분명히 이미 일어난 내용인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대답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이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아~그래?"라고 바로 상황 파악이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난 시간의 현재완료 개념을 이용, 바꿔서 말해보자면 바로 다음과 같기 때문이죠.

"샘, 저 현재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황이에요." + (그래서 지금 제가 폰이 없는 상황이라 버스를 못타고......)

A학생의 대답을 들은 한국사람이라면 아마 100%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이해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예외가 될 순 없죠.

 

하지만 아래의 대화는 어떤가요?

<(2) 배경 상황 설명>

학원 선생님이 어제 A란 학생이 엄마랑 시내에서 걸어가고 있는 걸 봤습니다.

다음날 A학생이 학원에 오자 선생님이 이렇게 묻죠!

 

"A야, 너 어제 엄마랑 시내에서 뭐했냐?"

그러자 A란 학생이 이렇게 대답하는 거죠.

"아~어제 친구들이랑 축구하다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휴대폰 새로 장만하러 엄마랑 시내 갔었어요.

 

자, 각각 다른 상황에서 100% 같은 내용이 나왔습니다.

바로 위에선 언급한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1)번은 현재시점에서 한 말이고, (2)번은 어제 일어난 일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므로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두 문장은 100% 우리말로는 같지만, (1)번 문장은 분명 어제나 지난 일에 관한 얘기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화인 반면에, (2)번 문장은 100% 현재완 상관없는, 어제 일어난 일에 관한 내용이죠.

그런데 우리말로는 완전히 똑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의 현재완료란 시제를 이해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죠.

 

한 번 더 해볼까요? 예문을 많이 접할수록 이해가 쉽죠.

(1) 책 샀어요.

(2) 책 샀어요.

 

역시 이 번에도 짧지만 100% 같은 문장입니다.

 

(1)번 상황입니다.

선생님이 며칠 전에 학생들에게 새로 수업할 책을 소개하고 오늘 수업에 가져오라고 말씀하신 상태입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묻죠.

"애들아~다들 수업 준비는 됐냐?" 그러자 학생들이

"네, 샘~~!! 책 샀어요."

 

이 번엔 (2)번 상황입니다.

 

"A야, 너 그제 서점에서 봤다. 엄마랑 같이 왔더라?"

"아~샘, 그때 서점에서 책 샀어요."

 

 

자, 어떤가요? (1)번과 (2)번 상황이 차이가 느껴지나요?

네, (1)번 시점은 현재입니다. 반면엔 (2)는 그제라는 이미 과거시점입니다. 전혀 다르죠?

하지만 우리말로는 100% 같습니다.

 

(1)번 상황을 역시나 이전 시간 배웠던 현재완료개념을 이용해서 풀어볼까요?

"애들아~다들 수업 준비는 됐냐?" 그러자 학생들이

"네, 샘~~!! (저희) 현재 책을 산 상태예요. (그래서 수업하셔도 됩니다.)"라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표현이죠.

위 내용을 한 마디로 "책 샀어요."라고 학생들은 대답했고, 당연히 선생님은 위 내용처럼 알아듣습니다.

하지만 (2)번 상황은 100% 과거에 일어난 일입니다. 즉, 시점에 과거이므로 과거시제를 사용해야죠.

과거시제란 말은 바꿔 말하면 현재하곤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죠?

 

자, 그렇다면 위 두 개의 예문을 영어로 옮겨볼까요?

첫 번째 예시 (1)번 상황입니다.

"Hey~A, what are you doing here?"

"Sam, I have lost my cell phone."

 

첫 번째 예시 (2)번 상황입니다.

"Hey~A, why didn't you answer my call yesterday?"

"Sam, I lost my cell phone yesterday while playing soccer with my friends."

 

분명 다르죠?

한국말로는 분명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지만 첫 번째 상황은 현재시점이므로 'have lost'한 현재완료시제를

쓴 반면, 두 번째 상황은 분명 이미 지난 시점, 즉 과거 시점이므로 과거시제를 사용 'lost'라고 썼습니다.

 

자, 이 번엔 두 번째 상황을 한 번 살펴볼까요? (1) 번 상황을 영어로 옮겨보겠습니다.

 

"Hey, guys, are you ready for the class?"

"Yes, Sam. We have bought the book."

 

(2)번 상황입니다.

 

"Hey, A! I saw you and your mom at the book store the day before yesterday."

"Well, Sam! I bought a book."

 

자, 여러분은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번거롭더라도 이제 이렇게 해보세요.

첫 번째 상황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묻죠.

"A야~너 뭐 하고 있어?"

"쌤~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일상적인 우리말 표현 대신에 이제 이렇게 연습해보는 겁니다.

"쌤~저 지금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예요. 그래서~~~(그래서 폰이 없어 집에도 못 가고~~~~~~생략)

 

두 번째 상황 역시 이렇게 이해해보자고요!

"애들아~수업 준비됐어?"

"예~책 샀어요."란 우리말 표현 대신,

"네~ (저희) 지금 책을 산 상태예요. (그래 ~수업하셔도 돼요~~쌤~~ 생략)

 

어떤가요, 여러분!

현재완료가 왜 과거와 관련 없고, 현재와 관련 있는지 아시겠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완료란 시제는 현재시점입니다. 우리말로 옮겼을 때 과거처럼 느껴질 뿐

현재완료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문법책에선 현재완료를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상태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표현할까요?

대답은 이미 설명됐습니다. 바로 '그래서~'가 그 답이죠!

첫 번째 상황에서 학생의 대답은 분명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입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은 이미 과거의 일입니다.

 

그런데 '그래서'란 표현 뒤에 생략된 내용이 뭐였죠? 굳이 제가 억지로 설명하려들지 않아도 한국사람이라면

다 이해하는 내용이라고 했죠? 네, 바로 "그래서 지금 휴대폰이 없어서 버스도 못 타고~~~~ 생략."란

내용을 거의 대부분 생각하실 테고, 다르더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맞죠?

 

휴대폰을 잃어버린 건 과거의 일이지만 '그래서'란 내용을 보면 단순히 과거의 일로 끝났나요? 아니죠?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건이 '그래서~~'란 내용을 통해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현재완료를 그럼 이렇게 이해해보는 건 어떨까요?

현재 + 완료 → 완료 + 현재! 무슨 말이냐고요?

I lost my cell phone. (이미 끝난 일= 완료) + so I don't have my cell phone now~~~~(현재 상태)

 

 

두 번째 상황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보면 되겠죠?

책을 산 건 이미 과거의 일이겠지만 역시 이 번에도 '그래서'란 생략된 내용을 통해 역시나 과거의 일로 끝나진 않았죠?

책을 산 게 현재와 분명 관련이 있죠?

 

역시 이 번에도 아래처럼 이해해볼까요?

완료 +  현재 = 현재완료!

We bought the book. (과거에 일어난 일= 완료) + So we have the book now. (현재의 상태)

 

이제 왜 문법책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셨죠? :-)

 

이 번 강의 역시 풀어쓴다고 썼지만 어려우면 두세 번만 더 읽어보세요. 그 정도의 노력은 하실 수 있죠?

제가 이 글을 쓰느라 얼마나 많은 고민과 나름대로의 연구를 했겠어요? :-)

 

여러분도 저처럼 고생하란 얘기는 아니지만,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힘드시더라도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다 보면 이해가 될 것이고, 그래도 안 되면 일단은 넘어가라고 했던 말 기억하시죠?
여러 개의 연결고리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어느 순간 "아~그 게 이 말이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때까지 부디 지치지 마시고 저랑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오늘도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요,

다음 시간에도 역시 현재완료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When you read this in the morning, I hope you have a nice day.

If you read this later today, enjoy the rest of the day.  :D

 

 

 

 

 

 

 

 

 

 

 

 

 

 

 

 

 

 

 

 

 

 

 

 

 

 

와우~드디어 나왔습니다. 

거의 모든 한국인의 영어학습을 괴롭히는 주요 주인공들 중 하나가 말이죠. : )

원피스(One-Piece)라는 만화를 저는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서 3대장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해군대장, 공군대장, 육군대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영어에서 3대장은 아마도 관계대명사, 현재완료, 그리고 하나는 글쎄요. 지금 이 순간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네 그만큼이나 유명한 바로 그 '현재완료(Present Perfect)'입니다.

 

아마도 영어문법 중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저를 포함한 수 많은 영어강사들이 설명을 시도해왔고, 그분들 중 어떤 분들의 설명은 좋은 부분도 많습니다.

당연히 다 좋다고는 말씀드릴 순 없고요.  냉정히!

그렇다고 제가 이제 시작하려는 설명이 과연 잘 설명하셨던 분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Quality가 나오리란 보장은

물론 없습니다만, 전 제 길을 갈 뿐이죠. :-) 판단은 당연히 오롯이 여러분의 몫으로 돌리고 이제 시작해봅니다.

그 멀고도 먼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말이죠.  

 

말이 아닌, 글로 설명하는 거라, 게다가 쉽지 않은 부분이라 설명이 엄청 길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 3번 끝까지 정독하셔서 이 번만큼은 기필코 현재완료라는 시제의 개념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을 반드시 이해시키겠다는 각오로 저도 달려보겠습니다.


먼저 현재완료란 단어 자체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 + '완료'라는 개념입니다.

두 부분을 각각 이해하는 것이 현재완료라는 전체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 두 가지 개념 중에서도 저는

바로 '현재'라는 개념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영어학습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현재(Present)'라는 시제입니다.

시제는 '언제?'라는 개념이라고 했죠? 

모든 문장에는 서술어가 존재하고, 그 상태와 동작을 나타내는 서술어는 반드시 시점(일어난 때)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 시점을 영어문법에선 '시제(Tense)'라는 문법용어로 표현했고요.

그래서 현재완료라는 시제는 뭐죠? 네, 맞습니다. 바로 '현재'입니다. 

앞으로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접하는 순간 상태나 동작이 '현재(지금)'와 관련이 있구나!라고 확신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현재완료는 절대로 옛날의 이야기, 다시 말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상황과 관련된 내용라는 것을요.

제가 왜 이렇게까지 '현재의 상황'을 강조하는지는 이 기나긴 글을 읽어 내려가시면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이유는 바로!!

현재완료라고 해놓고선, 우리말의 '과거'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여러분들이 혼란을 겪는 것이죠.

자, 기억하시자고요!

현재완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최대의 적은 '과거시제'라는 것을요.

현재완료  VS(versus)  과거시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중요한 예니까 귀를 쫑긋 기울이고 열심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 후 차를 타러 걸어가고 있는데

학원 학생 한명이 끝난 지 오래라 진작 버스 타고 집에 갔을 시간인데, 정류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여러분은 그 학생을 발견하고 이렇게 묻겠죠.

"어~길동아, 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그러자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샘~!!,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 바로 이 부분에서 여러분이 혼란을 겪게 되죠.

 

자, 어떤가요? 영어를 공부하는 분 포함,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 분까지 당연히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문장을 보면 "아, 이 녀석이 지갑을 언제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지갑이 없는 상태고, 그래서 이렇게

차를 아직 타지 못한 체 정류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구먼!"이라고 정황상 알아차랍니다.

네, 정황(일의 사정과 상황)상 이 학생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단 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바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부분입니다.

아래 예를 하나 더 보시죠.

"야, 너 왜 어제 연락이 안 되더라???"

"저 어제 친구들과 술 마신 후,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이 문장도 역시 아무 이상 없이 자연스럽죠?

그런데 첫 예문의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와 "어제 술 마신 후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는 분명 다르죠?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부분이 100% 일치함에도 앞 문장은 현재(지금) 상황을 얘기하고 있고,

뒷문장은 이미 지나간 어제(과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신기하죠?

분명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라는 내용만 보면 분명 이미 지난 일(과거의 일)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100% 같은 문장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어제의 상황인지, 현재상황인지

1,000% 다 이해합니다. 더 신기하죠? :D

그렇다고 둘 다 문법적으로 전혀 틀리지도 않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지 않나요??

신기방기 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황 설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말하면 콩떡같이 알아듣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라는 언어에서 이런 상황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현재완료라는 비극?을 낳은 것이죠.

영어는 정황상 다 알아듣는 언어가 아니라, 반드시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정확하게 어느 시점과 관련이 있는지

시제를 통해 말해줘야 되는, 까칠한, 좋게 보면, 논리적인 언어입니다. 그래서 좋은 점도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이 과거의 일이든, 지금(현재)의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이든 상관없이

같은 모양으로 표현해도 알아듣다 보니, 오히려 이게 영어문장을 만듦에 있어서도 같은 행동을 하게 되죠.

그 결과는 당연히 틀린, 어색한 문장이 되는 것이고요.

 

영어에선 현재는 현재고, 과거는 과거지, 그 둘을 같은 개념으로 보진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선 위 예처럼 현재든, 과거든 같은 문장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영어로 문장을 쓰거나 말할 때, 당연히 그 둘을 같은 형태로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요.

 

 

자, 여기까지 다시 한번 위에서부터 차분히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맛있는 불고기나 훌륭한 스테이크 요리를 위해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듯,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설명함에 있어

아직 현재완료라는 개념조차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만큼 사전 이해가 중요하기에

이렇게도 길고도 긴  설명을 통해 여러분의 뇌를 숙성? 시키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D 

저 역시 간단히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쉬었으면 왜 지금까지 수 백만 명의 영어학습자들이 현재완료란

개념을 아직까지 이해도 잘 못하고, 실제 쓰기나 말하기에선 사용할 엄두조차 못 내겠어요? 

그러니, 맘 차분히 먹고 다시 한번 읽어내려오셨으면 합니다.

대신에 이 번만큼은 반드시 현재완료를 정복하게 도와드릴 테니 여러분도 힘내서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시자고요.


자, 그렇다면 위에서 예로 들었던 2개의 문장을 다시 불러오겠습니다.

(1) 너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

   "What are you doing here?"   "I have lost my cellphone."

 

(2) 너 어젯밤에 연락이 안 되더라??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I couldn't get hold of you last night." "I lost my cellphone."

 

자, 여기서 다시 한번 현재완료라는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현재완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Present)와 + 완료(Perfect)가 합쳐진 개념이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완료는 '이미 끝나버린 일 = 과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현재와 과거가 함께 쓰인 개념이다 보니 자꾸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죠.

아니, 현재면 현재고 과거면 과거지, 어떻게 현재와 과거가 같이 공존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시다고요? 네 알죠, 당연히! 그래서 다시 위 예문으로 돌아가 보자고요.

분명 우리말로는 같지만 두 개의 문장이 영어로 쓰였을 땐 다르죠? 그 차이를 인지하셨나요?

 

첫 번째 예문에서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란 문장을  "I have lost my cellphone."라고.

두 번째에선 우리말로는 100% 같은 문장인데 영어론 "I lost my cellphone."라고 표현했죠.

 

둘 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은 사실이죠? 몇 시, 몇 분이라고 정확히 특정 지을 순 없을지라도

분명 두 경우 모두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이미 일어난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끝난(완료)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휴대폰 자체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은 과거의 일입니다.

여기서 바로 '현재+ 완료'에서 '완료'라는 개념이 설명됐습니다. 

네, 여러분 맞습니다. 이미 끝난 일입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이미 끝난 상황입니다. 완료된 상황이죠.

그리고 여기에 바로 그 중요한 '현재'라는 개념이 합쳐졌을 때 비로서 '현재완료'가 탄생하는 것이죠.


분명 지갑을 잃어버린 상황은 이미 일어난 일(완료된 일)이지만, 현재라는 개념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 학생은 지금 (현재) 지갑을 잃어버린 상태(이미 끝난 일=완료)를 가지고 있는 거죠(have)??

그래서 현재완료를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I have(현재 가지고 있다) → 이렇게 have가 들어간 순간 여러분은 "아, 이미 지나간 옛날 얘기(=과거의 일)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얘기(현재의 일)를 하는구나!"라고 바로 이해하셔야 됩니다.

lost my cellphone; 폰을 잃어버렸다. = 이미 끝난 일 = 완료된 상태!

자, 드디어 현재완료의 정의를 완벽하게 내려드립니다.

현재완료란 현재(지금)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을 요? 이미 완료된 상태(과거에 일어난 일)를 말이죠.

이래서 현재완료를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개념이라고 제가 위에서 설명드렸던 겁니다.

정의는 역시 정의일 뿐 백날 이야기해봤자, 예문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쉬우므로 아래내용을 읽어보자고요.

 

"I have lost my cellphone."이란 문장을 자연스럽게 의역하면 "저 휴대폰 잃어버렸어요."가 되겠지만,

제 방식대로 현재 + 완료(상태), 이렇게 2개로 구분 지어 이해해보자면 바로 아래처럼

 

"저 지금(현재)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이미 완료된, 끝난 일)를 가지고 있어요(have)

= "저 지금(현재)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예요."라는 뜻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추가로 '그래서'라는 내용이 뒤따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엔 선생님이 "너 지금 여기서 뭐해?"라는 질문에

"샘, 지금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잃어버린 상태(완료)를 가지고 있어요(have)

+ 그래서(이렇게 버스도 못 타고 ~~~~ 기타 등등)

이렇게 복잡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시제가 바로 '현재완료'다 보니 여러분이 이해를 하기 힘든 게 당연하죠.

이렇게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우린 그냥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말을 현재상황으로 이해하는겁니다.

 

술 먹은 친구의 경우도 한 번 이해해볼까요?

"너 어제 연락이 안 되더라."라는 질문에 동생이 얘기를 합니다. "어제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자 이 경우는 어떤가요?

질문하는 사람도 현재(얘기) 상황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대답하는 사람 역시 지금 상황이 아니라,

이미 지난 어제(과거)일을 말하고 있죠? 이런 경우 물어볼 필요도 없이 과거시제를 써야겠죠.

왜죠? 현재 하곤 아무런 관계가 없잖아요?

질문자도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고, 답변자 역시 현재상황이 아닌 과거상황을 말하고 있는 거니까요.


당연히 한 번의 예로는 이해가 힘드실 것 같아 예를 몇 개 연속해서 들어드리겠습니다. 친구하고 게임하러

PC방에 가려는 아들에게 엄마가 이렇게 엄포를 놓습니다. "너 숙제하고 나가라!"라고 말이죠.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거실에 나왔는데 아들이 현관문을 나가려는 순간을 포착하고 이렇게 묻죠.

"아들~너 숙제하고 나가라 했잖아?" 그러자 아들이 이렇게 대답하는 상황입니다.

"저 숙제 끝냈어요."라고.

숙제를 끝내다는 표현은 가장 쉽게 'finish my homework.'라고 하면 되겠죠?

 

이 상황에서 아직도 현재완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100% "I finished my homework."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이미 지난 일을 물어보는 거냐? 는 겁니다.

엄마는 지금 이 순간, 다시 말해 '현재' 아들이 왜 현관문을 나서는 지를 묻는 거죠?

그래서 대답 역시 현재시제로해야 제가 원하는 답이 나오는 겁니다.

바로 "I have finished my homework."라고 말이죠.

 

어떤가요? have란 단어를 보자마자 어떤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했었죠? 네 바로 '현재'라는 시점이죠?

그래서 위 문장 역시 I have(현재 가지고 있다) + finished homework(이미 숙제를 끝낸, 완료한 상태)를.

위 두 내용을 직역해서 하나로 합치면 "전 현재 숙제를 끝마친(완료한) 상태를 가지고 있어요." + 그래서~~

한 번만 살짝 더 자연스러운 형태로 바꿔보자면  "전 현재 숙제를 끝마친(완료한) 상태예요. 그래서~"

그리고 바로 이 문장을 다시 한번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바군 것이 바로 "저 숙제 끝냈어요."라는 거죠.

 

'그래서~~' 다음엔 무슨 내용이 올까요?

당연히 정황상 "그래서 친구들이랑 게임하러 PC방 가요."란 내용이겠죠?

 

여러분은 '숙제 끝냈다'.라는 한국어 표현에 익숙한 나머지 지금 상황을 얘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나버린 옛날 얘기(과거의 일)를 뜻하는 "I lost my homework."해석에 속아버린 문장을 적는 거죠.:-)

우리 말론 분명 맞으니까요. "저 숙제 끝냈어요."라는 내용으론 말이죠.

하지만 현재 + 완료라는 시제는 분명 '현재'얘기입니다. 그러니 절대 과거동사(시제)를 써선 안 되겠죠?

 

이젠 이런 복잡한 설명 없이 예만 들어볼 테니, 여러분이 현재완료가 어떤 개념인지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현재완료를 공부할 때 잘못된 부분이 바로 밑도 끝도 없이 한 문장만 던져놓고 이해시키려는 행위입니다.

여러분, 현재완료야말로 반드시 문맥(상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반드시 상황 속에서 현재완료를 이해해야 돼요.

 

예 1) 학원에 한 학생이 새로 들어왔는데 한국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발음이 엄청 좋은 거죠.

그래서 선생님이 묻죠. "어~길동이, 너 발음이 엄청 좋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선생님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 학생이 캐나다에서 유학했다는 것을요. 유학하다는 표현은 'study abroad'입니다.

말 그대로 외국에서 공부했다내용이죠. 이런 상황에서 그 학생의 친구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걔(그 학생),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라고.

 

당연히 여러분의 예상대로 이 상황 역시 100% "He studied abroad in Canada."라고 하면 안 되겠죠?

선생님은 분명 현재, 즉 지금 상황을 궁금해하는 겁니다.

옛날 상황이 아니라, 현재 왜 그 학생의 발음이 좋은지를.

그러면 당연히 여러분도 과거 얘기가 아니라, 현재 얘기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죠? 아래처럼 말이죠.

 

"He has studied abroad in Canada."(3인칭의 경우 have가 has로 바뀌는 개념은 아시죠?)

우리말로는 당연히 "걔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가 되겠지만 귀찮더라도 제3단계 방식을 이용해 해석하자면,

 

걔 가지고 있어요(He has) + 캐나다에서 공부한 상태를(이미 과거에 끝난, 완료한 상태)

2단계로 가면 "걔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했던 상태예요. 그래서~~"

최종 자연스러운 문장은 "걔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발음이 좋죠.)라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어떤가요? 이제 현재완료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그리고 왜 과거로 쓰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시나요?

우리말로는 '유학했어요.'로 둘 다 같기에,

수많은 분들이 현재완료시제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시제를 쓰는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당연히 현재완료시제란 개념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예문 하나만 더 보여드리고 현재완료란 개념에 대해 다음 수업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이렇게 한 번으로 끝날 현재완료는 아니죠, 당연! :D

 

 학원에 외국인 강사가 채용됐고, 2달 정도 함께 일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회식하자고 한 상황입니다.

한국인 샘들이 먼저 내려와 있고, 외국인 샘이 화장실 들렸다 내려와서 한국 샘들에게 묻습니다.

"오늘 어디서 회식해요?"  그때 한국인 영어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죠." (우리) 아직 결정 안 했어요."

 

그런데 그 한국인 영어샘이 만일  "We didn't decide yet."이라고 말하면 그분 반성하고 영어 공부해야겠죠?

외국인 샘이 궁금한 건 예전에(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아니잖아요? 오늘 벌어질 상황에 대한 질문이고,

그에 대한 대답 역시 과거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선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상태를 가지고 있다)라는 거죠!

당연히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아래처럼 "We have not(=haven't) decided yet."이라고 대답해야 맞는 겁니다.

그리고 이 대답은 "우린 현재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야. 그래서~~ 어디로 갈지는 원장님이?~~)란 내용을

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말은 정황어다 보니, 다시 말해 상황에서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 언어라

"아직 결정 안 했어요."라고 하면 다 알아듣지만, 외국인 샘한테 "We didn't decide yet."라고 말하면

"아니, 오늘 회식 어디서 하냐고 묻는데, 왜 자꾸 옛날 얘기를 하는 거죠?"란 의문이 들게 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이제 현재완료란 시제가 뭘 의미하는지 감이 잡히시죠? 어렵다고요? 4회 정독을 추천드립니다. :D

제가 이렇게 긴 내용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겠어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여러분도 적어도 3회, 안 되면 4~5회를 읽어서라도 개념은 일단 잡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현재완료에 대한 추가적인 개념을 확인 사살하도록 하자고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현재완료를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말과 영어의 가장 큰 차이를 아셔야 합니다.

우리말은 '정황어'라고 불리는데, 말 그대로 정황상(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대체로 상대방이 하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저 휴대폰 잃어버렸어요."란 말처럼 말이죠.

그 짧은 한 마디로 그 학생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그래서 이렇구나!라는 내용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모양은 같아도 이게 현재 상황인지, 아니면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위대한 언어를 가진 민족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하지만, 모양으로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영어라는 논리어는 반드시 모양을 통해 언제 상황인지를 얘기해줘야

하며, 단지 한국식 해석에 집중한 나머지, 현재완료를 과거로, 혹은 과거시제를 현재완료로 쓰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현재완료를 이해하지 못한 체 흉내만 내거나,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어렵겠지만, 읽고 또 읽어 두 번 다시는 현재완료로 인해 맘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번 수업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벌써 21 번째 수업이네요. 와우~

엊그제 시작한 거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릅니다.

개인수업이 코로나때문에 오전으로 옮겨지기도하고, 이래저래 생활패턴이 바뀌다보니 하루에 3개 분량도 썼는데,

이제 며칠에 하나 올리기도 이리 힘들어서야. ㅠㅠ

다, 제가 게으른 탓이죠. 죄송할 따름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죄의 말씀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오늘의 수업내용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겠죠?

오늘 시간에 우리가 함께 배워볼 내용은 바로 문법책에선 '상(Aspect)'이라고 부르는 내용인데요, 단어 자체부터

완전히 추상적인 내용이라 여러분에겐 '절대' 문법용어를 사용해서 말씀드리고 싶진 않은 내용입니다.

 

역시 제 스타일대로 예문을 통해 설명드리도록하죠! 

여러분이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할 부분은 바로 '~다'로 끝나는 서술어부분입니다. 3문장 모두 느낌이 다르니까요.

 

1) 나는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달린다.

서술어는 '달린다'죠? 우리가 서술어에 'ㄴ'을 사용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네, 이전 수업에서 말씀드렸던 현재라는 시제에서 사용합니다.시제가 뭐라고 했었죠?

바로 어떤 상태나 동작이 일어나는 시점이라고 했죠? 현재시제가 있고, 과거시제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제는 반드시 동사의 모양을 바꿔서 표현한다는 것도 기억하시고 계시죠?

까먹으셨다면 다시 이전 수업을들쳐보시며 꼭, '필히' 복습하셨으면 합니다.  :-)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들에 우린 주로 'ㄴ'이 들어가는 현재시제를 사용합니다.그리고 단 몇초라도 이미 지나

버린 상태나 행동이면, 다시 말해, 과거의 일이라면 당연히 동사모양을 과거형으로바꿔 과거시제를 표현합니다.

우리말에서 '달린다'처럼 서술어에 'ㄴ'이 현재시제를 나타낸다면, '달렸다'처럼 'ㅆ'이 들어가면 과거시제를 나타내죠?

그렇다면 영어에선 어떻게 현재, 과거를 표현하죠?

네, 동사의 기본형에 '(e)s'를 붙여서 우리말의 달린다, 그린다, 먹는다의 '~ㄴ다' 느낌을 표현한다면, 과거는 '(e)d'를 붙여

달렸다, 그렸다, 먹었다처럼 과거시제를 표현하죠.

 

현재시제 예) He exercises every day. 

그는 매일 달린다. 라는 현재시제의 예입니다. '매일'이란 부사가 알려주듯 늘 반복되는 행위라는거죠.

그래서 '달린다'라는 현재시제를 썼습니다.

과거시제 예) He exercised yesterday

그는 어제 달렸다.라는 과거시제의 한 예입니다. '어제'라는 시점이 이미 지난 일이란 걸 알려주죠?

당연히 이럴 땐 현재가 아닌 과거시제를 사용해야 되고, 과거시제 역시 다른 건 건드리지 않고, 오직 동사모양만 바뀌었죠?

네 그렇습니다. 달린다 → 달렸다.  'ㄴ' → 'ㅆ'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아래 (2)번의 예문을 보실까요?

 

2) 나는 지금 공원에서 달리고 있다.

 

서술어의 모양을 보면 '달린다'도 아니고 '달렸다'도 아닙니다. '달리고 있다'가 이 문장의 서술어입니다.

자, 오늘의 첫 번째 주인공인 '진행'에 관한 내용을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말에도 이미 있는거라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다음에 설명드릴 '완료'와 비교해서요.

우리는 '~하고 있다'라는 서술어 형태를 언제 쓰죠?물론 이렇게 물어보기 전까진 여러분은 이 '~하고 있다'라는 서술어

형태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하지만, 언제 쓰죠?라는 질문엔 당연히 대답을 못하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깟 이유 없이도 우린 자연스럽게 살아오면서 배웠기 때문이죠. 그건 외국이도 마찬가지고요.

 

'~하고 있다'라는 서술어 형태를 영어에선 '진행형'이란 문법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합니다.'진행'이란 말은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죠? 아마 '진행'이란 단어를 여러분도 꼭 문법이 아니더라도 가끔 들어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어떤 일(상태나 행동)이 시작은 했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우린 '~하고있다'란 단어를 씁니다.

다시 말해, 시작↔끝 사이의 중간상태'를 표현할 때 우리는 '~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영어든, 우리말이든 '진행형'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진행형이 뭔지 이해되셨죠?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말로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죠.

여러분이 샤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이 때 여러분 엄마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딸(아들), 뭐해?"라고 말이죠.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만약 전화를 받으면 뭐라고 대답하시나요?

100% 둘 중 하나죠.

1) "샤워해(요)."2) "샤워하고 있어(요)."라고 말이죠. 맞죠? 이의 없으시죠? :D

 

우리말은 정황어다보니, 어지간히 틀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한 상대방은 다 알아듣습니다.이 상황에선 "샤워하고 있다."

라는 표현이 조금은 더 적합한 듯 싶네요. '샤워하고 있다(샤워 중).'라는 서술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뭔가 시작은 됐지만, 아직 끝나진 않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시나요? 네, 그게 바로 진행된다는 느낌이죠.

 

'공부다'처럼 서술어에 'ㄴ'이 들어가면 반복되는 행위에 사용되는 서술어입니다.

※ 물론 언어는 수학이 아니기에, 늘 'ㄴ'이 들어가는 형태만 존재하진 않겠죠? : )

 

이와 비교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늘 반복되는 느낌보단 지금 어떤 일이 진행 중이구나!라는 느낌을 줍니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끝나진 않았구나!라는 느낌을 말이죠.

네, 이게 바로 '진행'의 정체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엄청 자주 사용하는 표현형태다 보니 어색함을 그다지 없죠?

 

예를 들어 '달리고 있다.'  '그리고 있다.'  '먹고 있다.'는 분명 '달린다', '그린다', 그리고 '먹는다'와는 다른 느낌을 주죠.

내 동생은 그림을 그린다. 라는 문장과 내 동생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는 문장을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전자는 사실을 얘기하죠. 물론 후자도 사실입니다.

 

다만, 둘의 차이를 굳이 구분해보자면(사실 우린 일상생활에서 이런 구분을 하지 않고 완벽하게 두 상황을 구분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반복적인 느낌이 강하죠. 한 번 하고 그치는 그런 행위가 아니라, 규칙적이든 아니든 일정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느낌을 주는 반면,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는 서술어는 단지 그림을 그리는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지금도 진행 중이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말 예문을 보더라도 아래처럼

현재 예) '내 여동생은 틈만 나면 운다.' → 반복의 느낌이 강합니다. 한 번이 아니라말이죠. 이에 비해

현재진행 예) '내 여동생은 지금 울고있다.'

몇 시간을 울지, 아님 몇 분으로 그칠진 모르겠지만, 진행은 늘 어떤 '끝'을 전제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집중된 표현입니다.바꿔 말해, 이 '진행'이란 상태는 대부분 머지 않은 시기에 끝날거란 걸 전제로 사용하는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물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에, 반드시 '곧'이란 단어로 칼로 무 자르듯이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요.


그렇다면 영어에선 이 진행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동사의 원형(기본형)뒤에 ing를 붙이면 끝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역시 예를 들어봐야겠죠?

 

He reads a book at a cafe on Tuesday. 그는 화요일엔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

문장 전체에서 반복이 느껴집니다. 이럴 땐 역시 고민할 필요도 없이 현재시제를 써야되겠죠?

당연히 현재시제다보니 동사의 기본형인 read에 3인칭주어(1명)이므로 's'를 붙여줘서 현재시제를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번엔 진행형을 볼까요?

 

동사의 기본형, 즉 read 에 ing를 붙이면 된다고 했죠?

reads 에 ing를 붙이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꼭 동사의 기본형 'read'에 붙이는겁니다.   :-)

He reading a book at a cafe.

진행은 반복느낌이 거의 없으므로 이해를 돕기위해 일단 on Tuesday를 뺐습니다.

 

자, 그런데 이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read에 ing를 붙여 reading으로 변신시키는 순간, 서술어인 '읽는다'가 이제 더이상 서술어가

아니라,  '읽고 있는'이란 뜻의 '형용사'가 됩니다.

네, ing를 붙이면 동사가 형용사로 성격이 바뀝니다.

즉, 문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다'가 사라진것이죠? 이해되시나요?

우리말로 굳이 옮기면 '그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이란 어색한 비문(문법적으로 어긋난 문장)이 됩니다. 


해결책은 간단하죠? 뭐 별것 없습니다.

'~다'가 사라졌으니깐 우린 그냥 '~다'를 넣어주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우린 이미 그 '~다'의 정체를 알고있죠?  :-)

바로 be동사 우리가 찾는 정답이죠!!!

He의 be동사는 당연히 'is'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진행의 문장을 만들어주기위해 'is' 란 be동사를 문장에 넣어주면 아래와 같이

He is reading a book at a cafe. 라는 진행형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어떤가요? 그리 어렵진 않죠? 

 

진행형 문장을 몇 개 더 만들어볼까요?

The woman eats pizza on Saturday.  그 여인은 토요일에 피자를 먹는다.라는 현재시제를 진행형으로 바꾸면

The woman eating pizza now. (now는 진행느낌을 강하게 주기 위해 일부러 첨가했습니다.)

역시 이 문장에선 동사가 사라져버렸죠? eats(먹는다) →eating(먹고 있는)으로 바뀌면서 사라진거죠.

그래서 3인칭 1명이니깐 당연히 be동사는 이 번에도 역시 'is'가 되겠군요.

The woman is eating pizza now. 그 여인은 지금 피자를 먹고 있다.라는 진행형 문장이 완성됐습니다.

이 번엔 별다른 설명 없이 현재시제 문장 몇 개를 바로 현재진행형으로 바꿈으로써 여러분의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ex) I study English. →  I am studying English.

ex) They draw(그린다) a vase(화병).  → They are drawing a vase.

 

어떤가요? 여러분도 진행형 문장을 쓰실 수 있겠죠?

동사에 ing 붙여놓고선 be동사를 빠뜨리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됩니다. 그게 포인트에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주 실수를 범하는 부분입니다.

He reading a book.  The car coming. 처럼 말이죠.

'~다'가 사라진 문장에  be동사를 넣어서 필히 '~다'로 끝나는 문장을 만들어줍시다. 모든 문장은 반드시 '~다' 끝나니까요.

 

 

오늘의 두 주인공들 중 첫 번째인 '진행'에 대해서만 설명하는데로 이렇게나 많은 줄의 내용이 필요하네요. 휴~!!

말로하면 조금은 더 쉬울 수도 있지만, 글은 글 나름대로의 매력과 저장성이 있기에, 이 과정이 쓸모없진 않죠!

 

여러분이 언제든 차분히 몇 번이고 읽어보실 수있는 글이 되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다음 시간에 여러분에 뇌에 쥐가 나게해 줄 주인공인 '완료'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하하

정말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완료에 대해 설명할 생각을 하니. ㅠㅠ

그래도 해내야죠! 해내고 말겠습니다. 하하

 

I will try to be back as soon as possible.

 

 

 

지난 시간에 시제(Tense)라는 것이 어떤 일이나 상태가 발생한 시점이라고 했었죠?

예를 들어 '아프다'라는 상태도 아픈 시점이 현재면 '나는 아프다'라고 말하고, 이미 지난 시점(때), 다시 말해

과거에 일어난 일이면 '나는 아팠다.'라고 하죠.

그리고 상태가 아닌 '달린다'와 같은 행동(움직임)에 관한 내용이라도 역시 그 행위가 일어난 시점이 현재라면

'나는 달린다.'라고 말하며,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이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나는 달렸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런건 굳이 가르쳐드리지 않아도 한국인이라면 100% 다 아는 내용입니다. 자연스럽게 습득한 내용이죠.

 

그렇다면 영어에선 현재와 과거를 어떻게 표현할까요?

이전 시간에 말씀드렸 듯이 영어는 동사의 모양을 변화시켜 그게 현재인지 혹은 과거인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나는 아프다.'는 현재시제죠? 이 문장을 영어로 옮기면 'I am sick.'입니다. 이 문장을 우리말로 옮겨 적으면

'나는 아팠다.'처럼 'ㅆ'을 넣어서 과거시제를 표현하죠?

영어는 '상태'에 대한 과거시제를 표현할 때 우리말의 'ㅆ'처럼 문장의 다른 성분들은 건드리지 않고, be동사

모양을 과거형으로 바꿔서 과거시제를 표현합니다.

'나는 아프다(I am sick).'의 과거시제는  'I was sick.'입니다. be동사의 모양만 바뀌었죠?

아프다와 같이 상태가 아니라, '살다'와 같은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 역시 동사모양을 바꿔 시제를 표현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아래 문장을 보자고요.

'나는 광주에 산다.'라는 문장을 영어로 옮겨쓰면 'I live in Gwangju.'입니다. 이 문장에서 동사인 'live'를

과거시제인 'lived'로 바꾸면 이 문장은 '나는 광주에 살았다.'처럼 과거시제가 됩니다.

직관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산다(live) → 살았다(lived)처럼 영어는 동사에 '-d'를 붙여 과거를 표현합니다.

'I lived in Gwangju.' 다시 말해 동사의 모양만 바꾸면 바로 그 순간 지금이 아닌 예전일이 되는거죠.

우리말도 똑같은 방식으로 과거나 현재를 표현하니 그다지 놀랍거나 새로운 정보는 아니죠? :-)

 

그런데 우리말도 100% 같은 원칙만 적용되는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간다 → 갔다,  공부한다 →공부했다,  그린다 → 그렸다, 먹는다 → 먹었다. 등과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시제가 과거시제로 바뀌죠? 외국인들이 이걸 배울 때 얼마나 어려울 지 상상이 가시나요?

우리말만 그렇게 어려우면 영어도 불만이 있겠죠? :-)

영어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ed'만 붙여 과거시제를 표현한다처럼 한 가지 규칙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여기선 자세히 다루진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건 문법의 기본적인 개념이지, 중학교 영어시험을 보기위해 공부하는 건 아니므로

이런 내용은 포탈사이트에 '3인칭 동사'라고 치시면 '현재시제'를 만드는 법, 그리고 '동사 과거형 만들기'

등과 같은 내용을 검색하면 과거시제를 표현하는 방법이 여러사이트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 사이트들을

참고하셔서 공부하시고요, 여기선 그냥 '시제'는 동사의 모양을 바꿔서 표현하는구나!라고 익히십시오.

 

최소한의 정보만 드리자면,

현재시제는 1인칭, 2인칭, 3인칭, 혹은 단수, 복수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뀝니다.

1원칙은 s를 붙이거나, es 를 붙인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일단 기본은 이해하신 겁니다.

 

예를 들어 He live in Gwangju.가 아니라, He lives in Gwangju. 라고 해야 맞는데, 그 이유는 현재시제를

나타낼 땐 1인칭(나: I)과 2인청(너:you)를 제외한 그 밖의 모든 3인칭엔 무조건 s를 동사에 붙여줘야 합니다.

라는 제 1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현재시제를 표현하기위한 동사모양 바꾸기 규칙은 검색창에

'3인칭 동사'를 검색하시면 기본 규칙외에 몇 가지 현재시제를 만드는 규칙을 배우실 수 있읍니다.

 

과거시제 역시 동사에 -ed, 혹은 -d를 붙여서 우리말의 'ㅆ'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도만 이해하신 후,

'동사 과거형 만들기'를 검색해서 그 외 몇 가지 과거시제를 만드는 규칙에 익숙해지셨으면 합니다.

 

자, 이미 사용하고있고, 익숙한 개념인데도, 문법용어로 접하니 이렇게 머리가 아픈 내용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들여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신 여러분께 박수를 짝짝짝!

세상에 공짜는 없죠?

노력하신 만큼 반드시 돌아오는 게 공부라 생각합니다.

 

다음 수업에서 보시게요잉~!!  :D

 

오늘의 주제인 '시제'라는 문법용어는 문법이란 걸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단 한 번도 쓰지 않을 그런 내용입니다.

그놈의 문법이 뭐라고.ㅠㅠ  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죠? 

순서와 모양에 대한 규칙인 문법을 익혀야 글쓰기와 말하기가 쉬워지고, 그 문법을 설명하기 위해선 결국 문법

용어를 알아야하기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거죠.ㅠㅠ

그렇다고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 결국은 건너뛸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

 

말하기나 글쓰기에 있어서 '시제'란 정말 중요한 내용인 동시에, 많은 분들이 헛갈려하시는 부분이므로, 천천히

읽어보시면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에 이해 안 되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했죠? 네, 한 번만 더 읽어보시는겁니다.

그래도 이해가 어려우면, 일단 패스~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신 후,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저절로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다시 돌아와서 읽다보면 이해되는 경우도 있으니, 영어로 밥먹고 사실 거 아니면 그냥 두 번

정도에서 타협하시면 신체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D

뭐든 맘만 급하다고 머리까지 급해선 안 되는 법이니까요.


국어문법에서 '시제'를 검색해보면 '어떤 사건이 일어난 시간 선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문법 범주'라고 나와있습니다.

시간 선상의 표시랍니다.  뭔소린지 당최 모르시겠죠? 이제부터 상세하게 설명해드릴테니, 차분히 따라오셔요.

 

이전 수업에서 서술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죠?

work(일하다), come(오다), exercise(운동하다) 등과 같이 움직임(행위)을 나타내는 서술어가 있고요,

※ 동사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경우는 동사가 곧 서술어죠.

다시 말해 동사=서술어의 관계가 성립합니다. 

 

다른 하나는 be happy(행복하다), be kind(친절하다), be expensive(비싸다) 등과 같이 움직임이 아닌,

'상태'를 나타내는 서술어가 있습니다.

이 경우엔 동사≠ 서술어 입니다.(be동사가 대표적 예죠?)

이렇게 혼자서는 서술어가 안 되는 동사에 반드시 보어라는 성분이 추가돼야 비로소 완전한 서술어가 된다고

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해드렸습니다.

배움에서 '반복( Repetition)'보다 더 좋은 학습법은 없으니까요. 전 친절한 샘이잖아요?  :-)

 

자, 아래 예문들을 한 번 보세요.

 

'움직임(행위)'을 나타내는 서술어

① 나는 매일 운동한다.(=나 매일 운동해)

② 나는 어제 운동했다.(=나 어제 운동했어)

③ 나는 내일 운동할 것이다.(=나 내일 운동할거야)

 

'상태'를 나타내는 서술어

① 나는 오늘 바쁘다.(=나 오늘 바빠)

② 나는 어제 바빴다.(=나 어제 바빴어)

③ 나는 내일 바쁠 것이다.(=나 내일 바쁠거야)

 

검정색 서술어 부분을 보시면 어떤가요?

'운동한다'는 서술어인데, 그 '운동한다'라는 행위(움직임)가 일어난 '때'가 있죠? 오늘, 어제, 내일처럼요.

두 번째  서술어 '바쁘다' 역시 그 바쁜 '상태'에도 분명 '때'가 있습니다.

자, 시제(tense)에 대한 1차설명 들어갑니다.

'시제'란 시간을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문법용어입니다.


즉,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것이 상태든 동작이든 반드시 '시간(때)'이라는 개념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우린 크게 현재, 과거, 미래라는 개념으로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맞나요?

다시 말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개념은 '때'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렇죠?

 

상태나 행위가 시간상 이미 지나간 일이면, 우리는 그것을 과거(past)라고 부릅니다.

그 상태나 행위와 현재 순간에 일어나면 우리는 현재(present)라는 시간개념으로 이해를 하죠?

당연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나 행위는 미래(future)라는 단어를 사용,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말이나 영어나 같으니, 이해하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자, 시제(tense)에 대한 2차설명 들어갑니다.

'시제(Tense)'는 그냥 현재, 과거, 미래처럼 '때'를 나타내는 개념이구나!라고 이해하시면 충분합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시제'가 뭐야?라고 묻는다면,

"아, 그거? 현재, 과거, 미래처럼 '시간'을 나타내는 개념이야." 라고 질문자에게 답변하신다면 100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린 어떻게 그 상태나 행동이 현재인지, 아니면 과거나, 미래인지 알 수 있나요?

굳이 어제, 10분 전, 내일, 오늘, 지금 등과 같이 언제?를 뜻하는 부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100% 알 수 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바로 동사의 모양을 통해서죠!

위 예문들 기억나시나요?

 

① 나는 오늘 바쁘다.(=나 오늘 바빠)

② 나는 어제 바빴다.(=나 어제 바빴어)

① 나는 매일 운동한다.(=나 매일 운동해)

② 나는 그제 운동했다.(=나 어제 운동했어)

 

다른 내용은 전혀 안 바뀌고 오직 서술어만 바뀌었는데도 우린 이미 지난 일인지, 지금의 일인지 알 수있죠?

오늘, 어제, 매일, 그제라는 내용을 빼더라도 우린 바쁜 상태가 현재 얘긴지, 과거나 미래 얘긴지를 바로 압니다.

네, 맞습니다. 영어는 서술어,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동사의 모양을 바꿈으로써만 가능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영어에서 '시점(때)'은 반드시 '동사의 모양'으로만 나타냅니다.

서술어 = 동사인 경우에도 ( exercise, run, play, sleep, go, come, eat, study , etc. )

서술어 = 동사 + 보어인 경우에도( be happy, be healthy, be kind, be high, etc. )

다른 것은 손대지 않고 오직 '동사모양'을 바꿔서 시제를 나타냅니다.

 

우리말도 위 예문에서 보셨듯이 서술어(동사)의 모양을 바꿔 행위나 상태의 시점을 나타내는 건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영어에서 시제(tense)라고 하면 그건 곧 동사의 시제를 말하는구나!라고 알아차리셔야 합니다.

즉, 시제 = 동사의 시제라고 생각하시면 맞다는 얘기죠!


영어에선 문법적으로 현재와 과거라는 두 가지 시제만 인정하지만, 제가 가르치는 '차분히 다지기 단계'에선 굳이 그렇게

2단계로 나누지 않고, 그냥 우리가 그동안 접해온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라는 3가지 시간개념으로 다루겠습니다.

문법의 달인들께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D

왜 영문법에선 미래라는 시제가 없는지에 대해선 난도가 상당히 높아지기에 여기선 다루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시제라는 개념을 어렸을 때부터 알고 계시는 겁니다.

굳이 문법용어로서의 '시제'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시제개념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이 세상 모든 행위와 상태는 그 행위나 상태가 발생하는 시점이 있으며, 그 일어나는 시점을 우리는 시제라고 부릅니다.

시제는 반드시 동사의 모양을 통해서만 나타낼 수 있으며 무조건 3가지 시제의 범위에서만 일어난다.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 여러분이 아시는 내용이죠.

이 외에 더이상의 시제는 없다! 이렇게만 알고계시면 시제에 대해선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르른 겁니다.   :-)

다음 시간엔 어떻게 동사를 통해 세 가지 시제를 나타내는 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보자고요, 여러분! 

 

 

 

우리는 우리말이 아닌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입장이기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새로 배우는 언어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무작정 배우는 것보단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와 한국어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큰 언어라고 하지만, 전 50%정도만 동의하고 싶네요.

차이가 있어봤자 둘 다 언어일 뿐이며,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 큰 차이점엔 언어로서의 특징뿐만 아니라, 문화나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도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은 과연 두 언어 사이엔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냐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일반 문법책에선 거의 다루지 않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영어는 순서(자리값)에 민감한 반면, 한글은 토씨(조사)가 중요한 언어라는 겁니다.

물론, 이 말만 들으면 여러분의 반응은 당연히 '뭐라 하는거야?'겠죠?  :-)

자, 늘 그랬듯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말에서 조사라는 건 '그 남자'와 같은 명사 뒤에 붙어서 그 남자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결정합니다.

아래 예문을 보시면 이해되실거에요.

 

'그 남자' + '는' = 그 남자는 → 주어가 됐네요?

'그 남자' + '를' = 그 남자를 → 이 번엔 목적어가 됐네요?

'그 남자' + '~에게' = 그 남자에게 → 받는 대상이 됐죠? 영어에선 간접목적어라고 불립니다.

 

자 어떤가요? '그 남자'라는 명사는 가만히 있는데 뒤에 붙은 '조사'에 따라 성분 자체가 바꿔버리죠?

이런 조사(순우리말로 '토씨')때문에 우리말은 아래처럼 순서를 바꿔도 전부 이해가 되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① 나는 그 남자에게 책 한 권을 주었다.

② 나는 주었다. 책 한 권을. 그 남자에게.

③ 그 남자에게. 나는. 책 한 권을 주었다.

④ 책 한 권을 나는 주었다. 그 남자에게 .

 

어떤가요? 물론 자연스럽지 않는 문장이 제법 있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이라면 100% 이해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위에서 말하 '조사' 때문입니다.

'나'라는 단어에 주어로 만들어 주는 '는'이란 조사가 붙는 순간, '나는'이란 단어는 문장 어디에 있어도

주어 대접을 받으면 지낼 수 있는겁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책 한 권'이란 명사에 '을'이란 목적격 조사가 붙는 순간, '책 한 권을'이란 덩어리는 문장의

어떤 위치에서도 '목적어'라는 성분이란 걸 우린 한 눈에 알 수가 있죠.

다시 말해, 우리말에선 순서가 그다지 중요하진 않습니다. 대신에 토씨, 즉 조사가 엄청 중요하죠.

물론,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순서를 맘대로 쓰라는 말이 아닌 건 아시죠?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정 중 하나가 조사를 붙이는 방법인 걸 감안해본다면,

우리에게 그렇게나 쉬운 조사가 한국말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래 문장을 보세요.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바로 아실 수 있을겁니다.

 

"나가 그 남자를 책 한 권에게 주었다."

어떤가요?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 고민은 해야 알아차릴만큼 조사의 사용이 심하게 잘못된 경우입니다.

그래도 고민해보면, 대충 "내가 그 남자에게 책 한 권을 주었다."라는 말로 조사를 수정해서 알아차릴 수 있을겁니다.

자, 여기까지 이해되셨나요?

우리말이 조사(토씨)어라는 것을?


이와 비교해서 영어라는 언어는 순서가 성분을 결정합니다.

단어의 길이에 상관없이 그 단어나 단어뭉치(덩어리)가 어떤 자리에 놓이느냐에 따라 성분이 결정됩니다.

자, 예를 보시죠!

You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을 아마 없을 겁니다. 여러분 you라는 영단어의 뜻이 뭐죠? 

초등학생이라도 알 수 있는 질문을 물어본다고 기분 나빠하시면 안 됩니다!   :-)

당연히 이구동성으로 '너'라고 답하시겠죠? 

그렇다면 아래 문장들의 해석을 함께 볼까요?

 

① You like me. → 너는 나를 좋아한다.

② He likes you. → 그는 너를 좋아한다.

③ They gave you a book. → 그들은 너에게 책 한 권을 주었다.

④ The thief robbed you of a book. → 그 도둑은 너에게서 책 한 권을 뺏아갔다.

 

자, 어떤가요? 신기하지 않나요?

1,2,3,4번 문장 모두 you라는 단어에 you(1), you(2), you(3), 그리고 you(4)라는 숫자가 할당된 것도 아닌데,

해석이 전부 바뀌었고, 성분 역시 주어, 목적어, 간접목적어 등으로 자동으로 결정되는 신기함을 맛봅니다.

왜 이게 가능할까요? 그건 제가 위에서 설명해드린 '순서'때문입니다.

you라는 명사가 like라는 서술어 앞에 오면 그 자리는 100% 주어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주어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like의 앞이 아닌, 뒤로 you가 옮겨가는 순간, 곧바로 주어의 자격은 박탈되고, like라는 서술어가 

좋아하는 대상(누구), 즉 목적어가 되는겁니다. 

이해되시죠? 그런데 이렇게나 영어에서 중요한 순서를 바꾸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로 말도 안 되는 문장(비문)이 돼 버리는 겁니다.

me you like. → 난 널 좋아한다.라고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는 순간, 외국인은 곧바로 "What?"이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도통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죠.


정리해볼까요? 우리말과 영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우리말은 조사(토씨)어이고, 영어는 순서어(자리값)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할 때 이 순서의 규칙에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빨리 영어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지금은 우리가 1,2,3,4,5,6,7,8,9,10이라는 영어의 순서규칙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공부를 해나가면서

3,4,5라는 순서를 기억하고, 또 공부해 나가면서 1,2,3,4를 배운 후, 5,6,7,8,9도 배운다면

어느 순간 우린 자연스럽게 1,2,3,4,5,6,7,8,9라는 덩어리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은 크게 와닿지 않으시죠? 한 가지만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영어에서는 '순서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단어가 놓이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은 당연히 여러분은 영어에서는 이렇게나 중요한 순서규칙을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에 2,4,1,3,5와 같은 말도

안 되는, 문법에 어긋난 영어단어의 나열을 할 수준이지만, 저와 같이 공부해나가면서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의

규칙에 익숙해지는 순간, 영어를 쓰거나 읽을 수 있는,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영어문법이 순서와 모양에 관한 규칙이라고 했었죠? 둘 다 중요하겠지만,

순서와 모양, 둘 중 어떤 규칙이 더 중요할까요?

네, 제가 생각하기엔, 무조건 순서의 압승입니다.

예를 들어 He like you.는 문법적으로 틀렸습니다.

3인칭인 주어 He가 왔기에, 서술어인 like에 반드시 s를 붙여 He likes you.라고 말해야합니다.

하지만 100%, 1,000% 원어민들은 이해합니다.

순서가 제대로 맞는 순간, 형태는 본인들이 어느 정도 감안해서 수정한 후 이해할 수 있게때문이죠.

 

He enjoy watch movies. 그는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 = 그는 영화를 즐겨본다는 이 문장 역시 100% 틀렸습니다.

당연히 3인칭 주어가 왔기에 enjoy가 아니라 enjoys라고 s를 붙여줘야됩니다. 게다가,

아직 설명은 안 드렸지만, 이 문장엔 '~다'가 2개죠? 그래서 진짜 '~다'인 enjoy(즐긴다)를 제외한 또 다른 '~다'인

watch(읽는다)를 watching(읽는 것, 읽음, 읽기)으로 바꿔줘야 비로소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됩니다.

하지만, 원어민은 고민도 않하고, 바로 알아듣습니다.

순서가 100% 맞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형태가 틀린 것은 감안해서 수정 후 이해하기 때문이죠.

마치 우리말로 억지스레 옮겨보자면 나는 영화 본다 좋아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마 원어민들 귀엔  이 정도로 들리지 않을까?하고 추측됩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He movies watch enjoy.라고 하면 원어민들은 상당히 당황해서 아예 못알아듣거나,

혹은 알아듣는다 하더라도, 상당한 수고를 한 후일 것이기에 체력소모가 엄청날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말하면 1분도 채 되기 전에 여러분과의 자리를 피하고, 다시는 말하고 싶어하지 않을겁니다.

그건 우리 한국인들도 마찬가지겠죠?

어떤 심성 좋은 사람이

"너 좋아하다 영화가 보까?"라고 말하는 외국인과 대화하고 싶겠어요? :-)

문법의 기본을 갖춰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는 이 것 말고도 많지만, 그냥 가장 큰 차이를 말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 만큼 전 영어문법에 있어 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고, 여기에 형태적인 면을 당연히 추가해서 익혀나가면

생각보다 빠르게 영어문장이 이해되기도, 그리고 영어문장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드리는 걸로 오늘 수업은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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