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드디어 나왔습니다.
거의 모든 한국인의 영어학습을 괴롭히는 주요 주인공들 중 하나가 말이죠. : )
원피스(One-Piece)라는 만화를 저는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서 3대장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해군대장, 공군대장, 육군대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영어에서 3대장은 아마도 관계대명사, 현재완료, 그리고 하나는 글쎄요. 지금 이 순간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네 그만큼이나 유명한 바로 그 '현재완료(Present Perfect)'입니다.
아마도 영어문법 중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저를 포함한 수 많은 영어강사들이 설명을 시도해왔고, 그분들 중 어떤 분들의 설명은 좋은 부분도 많습니다.
당연히 다 좋다고는 말씀드릴 순 없고요. 냉정히!
그렇다고 제가 이제 시작하려는 설명이 과연 잘 설명하셨던 분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Quality가 나오리란 보장은
물론 없습니다만, 전 제 길을 갈 뿐이죠. :-) 판단은 당연히 오롯이 여러분의 몫으로 돌리고 이제 시작해봅니다.
그 멀고도 먼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말이죠.
말이 아닌, 글로 설명하는 거라, 게다가 쉽지 않은 부분이라 설명이 엄청 길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 3번 끝까지 정독하셔서 이 번만큼은 기필코 현재완료라는 시제의 개념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을 반드시 이해시키겠다는 각오로 저도 달려보겠습니다.
먼저 현재완료란 단어 자체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 + '완료'라는 개념입니다.
이 두 부분을 각각 이해하는 것이 현재완료라는 전체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 두 가지 개념 중에서도 저는
바로 '현재'라는 개념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영어학습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현재(Present)'라는 시제입니다.
시제는 '언제?'라는 개념이라고 했죠?
모든 문장에는 서술어가 존재하고, 그 상태와 동작을 나타내는 서술어는 반드시 시점(일어난 때)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 시점을 영어문법에선 '시제(Tense)'라는 문법용어로 표현했고요.
그래서 현재완료라는 시제는 뭐죠? 네, 맞습니다. 바로 '현재'입니다.
앞으로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접하는 순간 상태나 동작이 '현재(지금)'와 관련이 있구나!라고 확신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현재완료는 절대로 옛날의 이야기, 다시 말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상황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요.
제가 왜 이렇게까지 '현재의 상황'을 강조하는지는 이 기나긴 글을 읽어 내려가시면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이유는 바로!!
현재완료라고 해놓고선, 우리말의 '과거'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여러분들이 혼란을 겪는 것이죠.
자, 기억하시자고요!
현재완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최대의 적은 '과거시제'라는 것을요.
현재완료 VS(versus) 과거시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중요한 예니까 귀를 쫑긋 기울이고 열심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 후 차를 타러 걸어가고 있는데
학원 학생 한명이 끝난 지 오래라 진작 버스 타고 집에 갔을 시간인데, 정류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여러분은 그 학생을 발견하고 이렇게 묻겠죠.
"어~길동아, 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그러자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샘~!!,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 바로 이 부분에서 여러분이 혼란을 겪게 되죠.
자, 어떤가요? 영어를 공부하는 분 포함,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 분까지 당연히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문장을 보면 "아, 이 녀석이 지갑을 언제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지갑이 없는 상태고, 그래서 이렇게
차를 아직 타지 못한 체 정류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구먼!"이라고 정황상 알아차랍니다.
네, 정황(일의 사정과 상황)상 이 학생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단 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바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부분입니다.
아래 예를 하나 더 보시죠.
"야, 너 왜 어제 연락이 안 되더라???"
"저 어제 친구들과 술 마신 후,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이 문장도 역시 아무 이상 없이 자연스럽죠?
그런데 첫 예문의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와 "어제 술 마신 후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는 분명 다르죠?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부분이 100% 일치함에도 앞 문장은 현재(지금) 상황을 얘기하고 있고,
뒷문장은 이미 지나간 어제(과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신기하죠?
분명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라는 내용만 보면 분명 이미 지난 일(과거의 일)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100% 같은 문장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어제의 상황인지, 현재상황인지
1,000% 다 이해합니다. 더 신기하죠? :D
그렇다고 둘 다 문법적으로 전혀 틀리지도 않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지 않나요??
신기방기 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황 설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말하면 콩떡같이 알아듣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라는 언어에서 이런 상황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현재완료라는 비극?을 낳은 것이죠.
영어는 정황상 다 알아듣는 언어가 아니라, 반드시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정확하게 어느 시점과 관련이 있는지
시제를 통해 말해줘야 되는, 까칠한, 좋게 보면, 논리적인 언어입니다. 그래서 좋은 점도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이 과거의 일이든, 지금(현재)의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이든 상관없이
같은 모양으로 표현해도 알아듣다 보니, 오히려 이게 영어문장을 만듦에 있어서도 같은 행동을 하게 되죠.
그 결과는 당연히 틀린, 어색한 문장이 되는 것이고요.
영어에선 현재는 현재고, 과거는 과거지, 그 둘을 같은 개념으로 보진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선 위 예처럼 현재든, 과거든 같은 문장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영어로 문장을 쓰거나 말할 때, 당연히 그 둘을 같은 형태로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요.
자, 여기까지 다시 한번 위에서부터 차분히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맛있는 불고기나 훌륭한 스테이크 요리를 위해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듯, 현재완료라는 시제를 설명함에 있어
아직 현재완료라는 개념조차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만큼 사전 이해가 중요하기에
이렇게도 길고도 긴 설명을 통해 여러분의 뇌를 숙성? 시키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D
저 역시 간단히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쉬었으면 왜 지금까지 수 백만 명의 영어학습자들이 현재완료란
개념을 아직까지 이해도 잘 못하고, 실제 쓰기나 말하기에선 사용할 엄두조차 못 내겠어요?
그러니, 맘 차분히 먹고 다시 한번 읽어내려오셨으면 합니다.
대신에 이 번만큼은 반드시 현재완료를 정복하게 도와드릴 테니 여러분도 힘내서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시자고요.
자, 그렇다면 위에서 예로 들었던 2개의 문장을 다시 불러오겠습니다.
(1) 너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
"What are you doing here?" "I have lost my cellphone."
(2) 너 어젯밤에 연락이 안 되더라?? "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I couldn't get hold of you last night." "I lost my cellphone."
자, 여기서 다시 한번 현재완료라는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현재완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Present)와 + 완료(Perfect)가 합쳐진 개념이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완료는 '이미 끝나버린 일 = 과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현재와 과거가 함께 쓰인 개념이다 보니 자꾸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죠.
아니, 현재면 현재고 과거면 과거지, 어떻게 현재와 과거가 같이 공존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시다고요? 네 알죠, 당연히! 그래서 다시 위 예문으로 돌아가 보자고요.
분명 우리말로는 같지만 두 개의 문장이 영어로 쓰였을 땐 다르죠? 그 차이를 인지하셨나요?
첫 번째 예문에서 "저 휴대폰을 읽어버렸어요."란 문장을 "I have lost my cellphone."라고.
두 번째에선 우리말로는 100% 같은 문장인데 영어론 "I lost my cellphone."라고 표현했죠.
둘 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은 사실이죠? 몇 시, 몇 분이라고 정확히 특정 지을 순 없을지라도
분명 두 경우 모두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이미 일어난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끝난(완료)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휴대폰 자체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은 과거의 일입니다.
여기서 바로 '현재+ 완료'에서 '완료'라는 개념이 설명됐습니다.
네, 여러분 맞습니다. 이미 끝난 일입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이미 끝난 상황입니다. 완료된 상황이죠.
그리고 여기에 바로 그 중요한 '현재'라는 개념이 합쳐졌을 때 비로서 '현재완료'가 탄생하는 것이죠.
분명 지갑을 잃어버린 상황은 이미 일어난 일(완료된 일)이지만, 현재라는 개념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 학생은 지금 (현재) 지갑을 잃어버린 상태(이미 끝난 일=완료)를 가지고 있는 거죠(have)??
그래서 현재완료를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I have(현재 가지고 있다) → 이렇게 have가 들어간 순간 여러분은 "아, 이미 지나간 옛날 얘기(=과거의 일)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얘기(현재의 일)를 하는구나!"라고 바로 이해하셔야 됩니다.
lost my cellphone; 폰을 잃어버렸다. = 이미 끝난 일 = 완료된 상태!
자, 드디어 현재완료의 정의를 완벽하게 내려드립니다.
현재완료란 현재(지금)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을 요? 이미 완료된 상태(과거에 일어난 일)를 말이죠.
이래서 현재완료를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개념이라고 제가 위에서 설명드렸던 겁니다.
정의는 역시 정의일 뿐 백날 이야기해봤자, 예문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쉬우므로 아래내용을 읽어보자고요.
"I have lost my cellphone."이란 문장을 자연스럽게 의역하면 "저 휴대폰 잃어버렸어요."가 되겠지만,
제 방식대로 현재 + 완료(상태), 이렇게 2개로 구분 지어 이해해보자면 바로 아래처럼
"저 지금(현재)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이미 완료된, 끝난 일)를 가지고 있어요(have)
= "저 지금(현재)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예요."라는 뜻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추가로 '그래서'라는 내용이 뒤따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엔 선생님이 "너 지금 여기서 뭐해?"라는 질문에
"샘, 지금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잃어버린 상태(완료)를 가지고 있어요(have)
+ 그래서(이렇게 버스도 못 타고 ~~~~ 기타 등등)
이렇게 복잡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시제가 바로 '현재완료'다 보니 여러분이 이해를 하기 힘든 게 당연하죠.
이렇게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우린 그냥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라는 말을 현재상황으로 이해하는겁니다.
술 먹은 친구의 경우도 한 번 이해해볼까요?
"너 어제 연락이 안 되더라."라는 질문에 동생이 얘기를 합니다. "어제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자 이 경우는 어떤가요?
질문하는 사람도 현재(얘기) 상황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대답하는 사람 역시 지금 상황이 아니라,
이미 지난 어제(과거)일을 말하고 있죠? 이런 경우 물어볼 필요도 없이 과거시제를 써야겠죠.
왜죠? 현재 하곤 아무런 관계가 없잖아요?
질문자도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고, 답변자 역시 현재상황이 아닌 과거상황을 말하고 있는 거니까요.
당연히 한 번의 예로는 이해가 힘드실 것 같아 예를 몇 개 연속해서 들어드리겠습니다. 친구하고 게임하러
PC방에 가려는 아들에게 엄마가 이렇게 엄포를 놓습니다. "너 숙제하고 나가라!"라고 말이죠.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거실에 나왔는데 아들이 현관문을 나가려는 순간을 포착하고 이렇게 묻죠.
"아들~너 숙제하고 나가라 했잖아?" 그러자 아들이 이렇게 대답하는 상황입니다.
"저 숙제 끝냈어요."라고.
숙제를 끝내다는 표현은 가장 쉽게 'finish my homework.'라고 하면 되겠죠?
이 상황에서 아직도 현재완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100% "I finished my homework."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이미 지난 일을 물어보는 거냐? 는 겁니다.
엄마는 지금 이 순간, 다시 말해 '현재' 아들이 왜 현관문을 나서는 지를 묻는 거죠?
그래서 대답 역시 현재시제로해야 제가 원하는 답이 나오는 겁니다.
바로 "I have finished my homework."라고 말이죠.
어떤가요? have란 단어를 보자마자 어떤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했었죠? 네 바로 '현재'라는 시점이죠?
그래서 위 문장 역시 I have(현재 가지고 있다) + finished homework(이미 숙제를 끝낸, 완료한 상태)를.
위 두 내용을 직역해서 하나로 합치면 "전 현재 숙제를 끝마친(완료한) 상태를 가지고 있어요." + 그래서~~
한 번만 살짝 더 자연스러운 형태로 바꿔보자면 "전 현재 숙제를 끝마친(완료한) 상태예요. 그래서~"
그리고 바로 이 문장을 다시 한번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바군 것이 바로 "저 숙제 끝냈어요."라는 거죠.
'그래서~~' 다음엔 무슨 내용이 올까요?
당연히 정황상 "그래서 친구들이랑 게임하러 PC방 가요."란 내용이겠죠?
여러분은 '숙제 끝냈다'.라는 한국어 표현에 익숙한 나머지 지금 상황을 얘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나버린 옛날 얘기(과거의 일)를 뜻하는 "I lost my homework."란 해석에 속아버린 문장을 적는 거죠.:-)
우리 말론 분명 맞으니까요. "저 숙제 끝냈어요."라는 내용으론 말이죠.
하지만 현재 + 완료라는 시제는 분명 '현재'얘기입니다. 그러니 절대 과거동사(시제)를 써선 안 되겠죠?
이젠 이런 복잡한 설명 없이 예만 들어볼 테니, 여러분이 현재완료가 어떤 개념인지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현재완료를 공부할 때 잘못된 부분이 바로 밑도 끝도 없이 한 문장만 던져놓고 이해시키려는 행위입니다.
여러분, 현재완료야말로 반드시 문맥(상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반드시 상황 속에서 현재완료를 이해해야 돼요.
예 1) 학원에 한 학생이 새로 들어왔는데 한국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발음이 엄청 좋은 거죠.
그래서 선생님이 묻죠. "어~길동이, 너 발음이 엄청 좋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선생님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 학생이 캐나다에서 유학했다는 것을요. 유학하다는 표현은 'study abroad'입니다.
말 그대로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내용이죠. 이런 상황에서 그 학생의 친구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걔(그 학생),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라고.
당연히 여러분의 예상대로 이 상황 역시 100% "He studied abroad in Canada."라고 하면 안 되겠죠?
선생님은 분명 현재, 즉 지금 상황을 궁금해하는 겁니다.
옛날 상황이 아니라, 현재 왜 그 학생의 발음이 좋은지를.
그러면 당연히 여러분도 과거 얘기가 아니라, 현재 얘기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죠? 아래처럼 말이죠.
"He has studied abroad in Canada."(3인칭의 경우 have가 has로 바뀌는 개념은 아시죠?)
우리말로는 당연히 "걔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가 되겠지만 귀찮더라도 제3단계 방식을 이용해 해석하자면,
걔 가지고 있어요(He has) + 캐나다에서 공부한 상태를(이미 과거에 끝난, 완료한 상태)
2단계로 가면 "걔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했던 상태예요. 그래서~~"
최종 자연스러운 문장은 "걔 캐나다에서 유학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발음이 좋죠.)라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어떤가요? 이제 현재완료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그리고 왜 과거로 쓰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시나요?
우리말로는 '유학했어요.'로 둘 다 같기에,
수많은 분들이 현재완료시제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시제를 쓰는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당연히 현재완료시제란 개념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예문 하나만 더 보여드리고 현재완료란 개념에 대해 다음 수업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이렇게 한 번으로 끝날 현재완료는 아니죠, 당연! :D
학원에 외국인 강사가 채용됐고, 2달 정도 함께 일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회식하자고 한 상황입니다.
한국인 샘들이 먼저 내려와 있고, 외국인 샘이 화장실 들렸다 내려와서 한국 샘들에게 묻습니다.
"오늘 어디서 회식해요?" 그때 한국인 영어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죠." (우리) 아직 결정 안 했어요."
그런데 그 한국인 영어샘이 만일 "We didn't decide yet."이라고 말하면 그분 반성하고 영어 공부해야겠죠?
외국인 샘이 궁금한 건 예전에(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아니잖아요? 오늘 벌어질 상황에 대한 질문이고,
그에 대한 대답 역시 과거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선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상태를 가지고 있다)라는 거죠!
당연히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아래처럼 "We have not(=haven't) decided yet."이라고 대답해야 맞는 겁니다.
그리고 이 대답은 "우린 현재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야. 그래서~~ 어디로 갈지는 원장님이?~~)란 내용을
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말은 정황어다 보니, 다시 말해 상황에서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 언어라
"아직 결정 안 했어요."라고 하면 다 알아듣지만, 외국인 샘한테 "We didn't decide yet."라고 말하면
"아니, 오늘 회식 어디서 하냐고 묻는데, 왜 자꾸 옛날 얘기를 하는 거죠?"란 의문이 들게 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이제 현재완료란 시제가 뭘 의미하는지 감이 잡히시죠? 어렵다고요? 4회 정독을 추천드립니다. :D
제가 이렇게 긴 내용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겠어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여러분도 적어도 3회, 안 되면 4~5회를 읽어서라도 개념은 일단 잡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현재완료에 대한 추가적인 개념을 확인 사살하도록 하자고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현재완료를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말과 영어의 가장 큰 차이를 아셔야 합니다.
우리말은 '정황어'라고 불리는데, 말 그대로 정황상(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대체로 상대방이 하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저 휴대폰 잃어버렸어요."란 말처럼 말이죠.
그 짧은 한 마디로 그 학생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그래서 이렇구나!라는 내용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모양은 같아도 이게 현재 상황인지, 아니면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위대한 언어를 가진 민족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하지만, 모양으로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영어라는 논리어는 반드시 모양을 통해 언제 상황인지를 얘기해줘야
하며, 단지 한국식 해석에 집중한 나머지, 현재완료를 과거로, 혹은 과거시제를 현재완료로 쓰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현재완료를 이해하지 못한 체 흉내만 내거나,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어렵겠지만, 읽고 또 읽어 두 번 다시는 현재완료로 인해 맘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번 수업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