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사라는 게 대충 어떤 것인지 아셨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품사의 종류를 살펴봄으로써
품사와 친해지는 시간이 될 차례군요.
일단 품사에는 ①명사 ②대명사 ③형용사 ④동사 ⑤부사 ⑥전치사 ⑦접속사 ⑧감탄사
이렇게 총 8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 그럼 명사부터 시작해볼까요? 종류가 많다보니, 이 번 내용은 제법 길겠지만, 편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명사는 말 그대로 이름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부르거나 가리킬 때 우리는 이름을 부릅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동물이든 혹은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들을 가리키는 이름이 있으며, 그것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만해도 답답하죠? 대화라는 게 불가능할겁니다.
엄마, 친구, 수업, 오락, 게임, 유튜브, 건물, 수학, 햄버거, 책상, 신호등, 반려동물, 반찬, 마트, 태풍, 횡단보도, 그늘,
햇살, 책, 아름다움, 그리움, 절실함, 호수, 캐나다, 한국, 자갈치시장, 강릉, 동대문, 세종대왕 등등
굳이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네, 명사는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사용해서 우린 생각을 나누죠. '생각'이란 단어도 결국엔 명사군요. :)
자, 그렇다면 이제 대명사를 알아볼까요?
쉽습니다. 이 세상 어떤 언어든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것은 꺼립니다. 때론 어떤 단어가 반복되면 이상하기까지 하죠.
예를 하나 들어드리면 바로 '아~'라고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실겁니다. :)
본인의 이름이 정우성이라고 가정해보죠. 가정만해도 행복하신가요? :D
자, 대화를 시작해보죠. 본인이 인터뷰 대상자라고 상상해봅시다. 면접관이 묻는군요.
"정우성씨는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하시죠?" 그러자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하는 겁니다.
"아, 네, 우성이는 남들과 뭔가를 공유할 때 행복합니다." 면접결과가 상상이 되시죠? :D
네, 이 경우는 닭살까지 돋는군요. 성인 여성분들이 보통 귀여운 척을 할 때 사용하는 어투이기는 합니다만,
여튼 이미 상대방이 우성씨라고 언급했는데, 다시 한 번 '우성이는' 이라고 반복하면 어색하거나,
혹은 듣기에 이상한 내용이 돼버리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죠?
"아, 네, 저는 남들과 뭔가를 공유할 때 행복합니다."라고 말을 하는 게 자연스럽겠죠?
정우성 → '저' 로 바뀌었군요. 네, 이게 바로 대명사입니다. 앞에 나온 단어의 반복을 피해 만들어진 다름 이름이죠.
즉, 대신 부르는 이름, 그래서 '대명사'라고 불리는 겁니다.
사람의 이름이 반복되는 걸 피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대명사에는
'나, 너, 우리, 너희들, 그(걔), 그녀(걔), 그들(걔들) 등이 있죠?
대명사는 좀 전의 '우성이는'의 예처럼, 단순히 어색함을 피하기위해서만 사용되는 게 아닙니다.
두 번째 대명사의 위력을 설명드리기위해, 위의 인터뷰예를 다시 한 번 가지고 오겠습니다.
"정우성씨는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하시죠?"
"아, 네, 저는 남들과 뭔가를 공유할 때 행복합니다."
"왜 남들과 뭔가를 공유하는 것이 우성씨를 행복하게 하죠?"라고 묻습니다. 전혀 이상하진 않네요.
그런데 위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왜 남들과 뭔가를 공유하는 것이 우성씨를 행복하게 하죠?"
→ "왜 그것이 우성씨를 행복하게 하죠?"라고 말이죠.
어떤가요? 같은 내용이라 당연히 이해가 되죠.
왜냐하면 우린 이미 '그것'이 어떤 것을 가리키는 지를 알고있기 때문이죠.
'그것' = '남들과 뭔가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우린 긴 질문 내용을 대명사인 '그것'을 사용, 짧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단어수는 엄청 줄었으면서도 같은 뜻을 전하고 있으니, 대명사 덕에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효율적입니다.
대명사는 중급 이상으로 넘어가서 관계대명사를 배울 때 엄청 중요하므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젯밤에 자고 있는데, 새벽에 친구가 술 먹고 전화해서 나를 깨웠다." 그것때문에 난 엄청 열 받았다."
자, 이제 왜 대명사를 써야하는지 아시겠죠? 앞 문장 전체를 쓰는 대신, '그것' 이란 단어 하나로
어젯밤에 자고 있는데, 새벽에 친구가 술 먹고 전화해서 나를 깨웠다라는 긴 내용을 대신할 수 있는겁니다.
즉, 새벽에 친구가 술 먹고 전화해서 나를 깨웠다 = 그것(이게 바로 대명사의 진정한 위력이죠 : ) )
This is why pronouns are frequently used when speaking or writing.
이래서 대명사가 말할 때든, 글을 쓸 때든 빈번히 사용되는겁니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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